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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이번 주도 모든 객실의 예약이 끝나 아주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새해는 지금 계신 손님들과 함께 맞이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올해를 마무리 하기 분주할텐데 우리는 손님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어제는 매니저를 비롯하여 모든 여직원들에게 꾸지람과 잔소리를 하고 말았다.

매니저는 내앞에서 하염없이 울고...다른 여직원들은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있을 뿐.

잔소리를 하고 혼자 방에 앉아 있는데 왜 이렇게 속상한 지.

그냥 모든 것을 생각하지 않고 후회만 되었다.

그냥 침을 것을.

모른척하고 지나 갈 걸.

많은 손님들의 식사를 혼자 요리하는 매니저의 자그마한 실수를 지적하고 말았다.

더불어 매니저를 보좌하는 직원들에게 잔소리를.

나의 욕심이 과할까?

병적으로 완벽해 지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저 손님들을 위한 목적으로 직원들에게 힘든 일을 시키는 것은 아닐까?

오직 나의 기준에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손님을 최고로 모시기 위한 최고의 리조트 그리고 최고의 직원들을 만들기 위해

나의 욕심만 부리는 것은 아닐까?

방의 커튼을 치고 불을 끄고 혼자 많은 생각을 했다.

년말이라 그럴까?

어쨌든 어제 나의 행동을 후회하고 후회를 했다.

매니저의 노고에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안쓰러워 했는데 눈물을 흘리게 했으니...

왜 나는 이렇게 리조트에 집착을 할까?

손님들도 그리고 주위 사람들도 이제는 좀 내려놓고 쉬라고 하는데...

손님들께서 해 주시는 칭찬에 부응하기 위한 나의 입장이라면 변명이 될까?

손님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나의 확고한 의지가 낳은 산물일까?

혼돈스럽고 어지럽다.

오늘도 새벽에 매니자를 비롯하여 직원들이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나도 자리에 누워 있을 수 없어 장비창고에 가서 공기통 충전을 했다.

어두운 새벽공기를 마시며 어제 저녁 뒤척이며 잠을 제대로 이루진 피로감이 업습했지만

힘을 냈다.

이렇게 공기통 하나 하나를 채워나가는 성취감도 있다.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새벽의 신선한 공기를 공기통에 채워 나갔다.

카시리스에서 진행한 오늘의 다이빙도 무사히 마쳤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야간 다이빙이 진행된다.

박 강사가 오늘도 야간 다이빙.

내일은 아포다.

그리 썩 좋은 바다상태는 아니었으나 시야도 어느 정도 확보되었고 수많은 산호들의

아름다움에 흡족한 다이빙이었다고 손님들은 말씀하신다.

제발 내일의 아포도 최소한 오늘 정도만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파도도...

정말 내일이면 2018년도 뒤안길로 접어 든다.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시간.

소중한 시간들이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

내년에도 소중함이 이어질 수 있도록 후회없이 살자.

열심히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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