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의 음력생일이란다.

아침에 매니저가 문자를 보내주고 미역국을 끓여주어 알았다.

집사람도 일찍 카톡으로 생일 축하한다고 연락해 주었고.

이곳에서 생활하다보니 나의 생일을 잊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때는 가족들의 생일도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다.

더군다나 한국 달력도 없고 하니 특별히 날짜와 음력에 대한 건 거의 모르고 산다.

휴일도 없이 거의 똑같은 일을 하다보니 평일이나 주말, 휴일이 똑같은 날에 불과하다.

그래도 나의 생일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기분은 좋다.

매니저가 본인 돈으로 피자를 주문하는 것도 조금 전 보았다.

저녁상에 올릴 모양이다.

이런 생일상에는 익숙치 않아 늘 쑥스럽다.

세 분의 손님도 아침에 박수를 보내주셨다.

한 분은 오늘 저녁에 퇴실하시고 두 분은 내일 오전에 퇴실하실 예정이다.

이글을 쓰고 있는데 저녁을 먹으라고 하여 손님들과 함께 직원들이 생일노래와

케익을 주어 맛있게 먹었다.

손님 한 분이 선물로 소설책을 주셨다.

정말 우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은 달라도 뭔가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정말 매너가 좋으신 분들이다.

간혹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지만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정이 간다.

더욱 더 소중하게 모셔야 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된다.

이번에 모신 손님들이 도리어 우리를 즐겁게 그리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신다.

고마우신 두 분이다.

이런 두 분과 오늘 함께 다이빙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리조트 앞바다에서 진행한 오늘의 세 번의 다이빙은 시야도 좋았고 조류도 있었고

거북이와 함께 이글레이를 보았다.

손님들도 기뻐해 주셨고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다이빙 일정을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의 수온이 냉수온대에서 22도까지 기록된 추운(?) 수온이었다.

낮은 곳으로 오면 따뜻한 물이 몸을 녹여 주었다.

오늘을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며 내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맞으리라.

오늘의 밤하늘이 더 찬란하고 반딧불도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푹 잘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