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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04. 21 일요일 (아주 맑음)

2019.04.21 21:37

건우지기 조회 수:171

오늘도 나를 포함하여 전직원이 방카보트에서 일을 했다.

15일인 월요일부터 1주일간 꼬박 방카보트 수리에 참여했다.

배를 고치는 기술자들은 18일부터 22일 월요일까지 작업을 하지 않는다.

18일과 19일은 연휴였고 거기에 토요일과 일요일이 겹쳐서 쉬고

월요일은 산탄덜 축제라 쉰다고 한다.

일요일인 오늘부터 내일까지 산탄덜 축제기간이다.

이래저래 쉬는 날이 많다.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작업을 마쳐야 하는데...

속에 불이 나 할 수 없이 전직원과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있는 것이다.

어둠이 내릴 때까지 방카보트에서 일을 한다.

다들 피곤한 모습이다.

그래서 어제는 피자집에 가서 저녁을 피자와 함께 스파게티 등을 먹었다.

맥주도 같이 겯들여서...

다들 좋아한다.

동네가 축제기간이니 직원들도 덩달아 축제를 같이 즐기고 싶은 모양이다.

오늘도 배에서 작업을 하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배를 접안시켜 놓은 해안에서

노래와 춤 그리고 음식들을 나누어 먹고 있는 모습을 부러운 듯 응시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많이 미안했다.

손님도 계시지 않는데 정말 쉬게 하고 싶은데...

내마음도 편치 않다.

일은 하루라도 빨리 끝내 만조가 높아지는 시기에 배를 바다로 끌어내어야 하기에

수리기간을 맞추어야 한다.

생각치 못했던 연휴와 축제가 맞물려 작업이 늦어져 마음이 급해졌다.

17일부터 닭싸움장은 성업 중이다.

아마도 내일도 닭싸움장은 문을 열 것이다.

1주일에 한 번 열리는데 이번에는 연휴에다 축제까지 있어 6일간 열리고 있다.

많은 닭들이 희생됐으리라...

그리고 축제때문에 희생된 돼지와 염소와 엄청 많을 것이다.

동물들은 인간들의 축제와 휴일을 무서워하리라.

안쓰럽고 불쌍한 모습들을 이곳 저곳에서 보았다.

인간들도 먹고사는 것도 중요하기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나 불쌍한 마음이 드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나도 육식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이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조금 나아진다.

축제기간마다 동네에서 교통사고가 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어제 큰길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그자리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어제 방카일을 마치고 차를 몰고 리조트로 오는데 사고가 조금 전에 났는 지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엡블런스가 병원으로 출발하는 모습이 보였다.

오토바이는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었고, 사고차량은 RV찬데

앞바퀴가 휠에서 빠져있고 앞문짝부터 뒷문짝까지 부서진 것으로 봐서 오토바이가

브레이크도 못잡고 충돌한 것 같았다.

해마다 축제기간에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다.

아마도 음주를 하고 오토바이나 차량을 운전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정말 안타깝다.

필리핀은 아직까지 음주단속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웬만하면 음주를 하고 운전대를 잡는 일이 허다하다.

본인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남의 소중한 생명까지도 앗아 갈 수 있기에

이곳도 하루 빨리 음주단속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네가 축제를 하니 야간에 전기사용량이 많아져 전기가 약해지고 불시에

정전도 된다.

수돗물 공급도 원할하지 않은지 소방차가 와서 집집마다 물을 공급하는 모습도 보였다.

비가 너무나도 오랫동안 오질 않았다.

거의 재난수준이다.

물을 아껴야 하는데 우리 리조트는 나무들이 많아 걱정이다.

나무들도 물이 필요한데 건조하여 나뭇잎들이 전부 떨어지고 매말라가는 모습이다.

열심히 물을 주는데도 역부족이다.

거기에다 수영장 누수까지...

한숨만 나온다.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좋으니 저녁 때 생기는 석양은 아름답다.

석양은 당분간 안 보아도 되나 물은 시급하다.

하늘에 있는 별들도 휘엉차다.

맑은 하늘이니...

비야 내려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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