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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07. 28 화요일 (흐리고 비)

2020.07.28 16:48

건우지기 조회 수:131

오전 일찍 화창했던 날씨는 없어지고 지금 바람이 불며 약한 비가 내린다.

네그로스섬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파도가 일렁니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파도이기는 하나 약간 높은 편이다.

어제도 비가 내려주었고 요사이 비가 자주 오는 편이기는 하나 해갈에는 어림없는 비의 양이다.

물난리가 날 정도로 1주일은 와야 어느 정도 해갈이 될 듯.

물난리도 문제이지만 물이 없어서 고생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월요일부터 윗층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제발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직원들에게는 현재 특별한 날을 빼고는 오전근무만 시키고 있다.

매일 하루 종일 청소하는 것도...

직원들은 오후 자유시간에 각자의 방에 모여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 틱톡이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재미로 생활하고 있다.

즐거운 것일까?

그들도 심심하고 따분하여 그러하겠지.

정말 무의미한 이런 시간을 하염없이 보내야 한다는 것이 아까울 뿐이다.

오늘 하루 다이빙을 쉬었다.

발목에 난 상처가 덧이 나 신발과 옷을 입기가 어려울 정도로 아프다.

약을 바르지 않고 버티다 어제부터 후시딘을 바르고 말리고 있다.

2개월도 사용하지 않은 카미라가 고장나 앞으로의 다이빙이...

그동안 카메라를 들고 다이빙을 하느라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전념할 수 있었는데.

매니저는 본인 카메라를 이용하라고 하지만 매니저도 지금 한창 카메라 촬영에 재미를 느꼈는 데

뺏어서 할 수는 없다.

어제도 매니저에게 촬영할 만한 피사체를 찾아주기 위해 렌턴을 이용하여 열심히 찾았다.

작은 수중생물은 거의 매니저가 찾는다.

나의 눈으로는 식별불가이다.

그리고 매니저는 1개의 공기통으로 세 번의 다이빙이 가능할 정도로 공기소모율이 아주 적다.

예를 들어 최고수심 25m. 평균수심 16m. 다이빙 시간 59분 ~ 65분 사이에 공기소모율은 오직 60 ~ 70bar이다.

이 정도면 거의 숨을 쉬지 않는 것이다.

조류가 강한 날도 비슷하다.

나의 공기소모율은 매니저의 배 이상이다.

보통 다이빙 끝나고 하도 신기하여 남은 공기량을 서로 확인하는 데 어제는 나는 65bar 매니저는 140bar

어제도 늘 비슷한 수심대에서 다이빙을 했다.

작은 누디를 찾느라 늘 다이빙 한계시간 1 ~ 2분을 남기고 서서히 얕은 곳으로 올라오는 식이다.

몇번 무감압 한계시간을 초과하여 감압도 한 적이 있다.

요즈음 나의 공기소모량이 예전보다는 늘었다.

이상하게 호흡을 하다보면 조금 답답하여 자주 호흡을 하게 된다.

매니저와 다이빙을 하면 의식적으로 공기소모량을 줄여보려고 노력하는 데 잘 안 된다.

내가 정상이고 매니저가 비정상일 수도 있으나 어찌되었든 매니저 보기가 부끄럽다.

여성이 남성보다는 공기소모량이 저기는 하나 차이가 너무 나기에 내가 매니저에게 이제 너가

강사를 해야겠다고 하니 그저 웃기만 한다.

나이를 먹으니 모든 것에 예민해 진다.

더 노력하자.

나의 다이빙은 아직 멀은 것이다.

이렇게 자책을 하며...내일은 다이빙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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