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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08. 28 금요일 (아주 맑음)

2020.08.28 22:05

건우지기 조회 수:145

살인적인 무더위속에 오늘도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95% 이상 모든 다이브 리조트들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 매일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감출 수가 없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고민이 쌓였지만 결국 공사를 강행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한 모든 직원들을 집으로 보내지 않고 리조트내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점도 사실 수입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이들마저도 집으로 보내는 것은 내마음이 허락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필리핀 정부에서 일반 빈민이나 서민들에게 지원 해 줄 수 있는 것이 특별히 없기에 이곳 사람들의 생활은 정말 팍팍하다.
그래서 이러한 사정을 어느 정도 알기에 직원들에게 일을 그만두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월급을 지급하면 각자의 부모들에게 돈을 보내기에 바쁘다.
리조트에서 숙식을 하니 직원들은 특별히 돈을 쓸 곳이 없다.
지금은 더군다나 외출 또한 자유롭지 못하니 약간의 용돈만 있으면 된다.
지원들에게 샴푸는 사주지 못하지만 비누, 치약, 여성용품 등은 지급을 해주고 있다.
먹는 것도 예전보다는 부실하지만 지금의 어려움을 같이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의 상황이 모두 다 좋아져서 예전의 모습대로 되었을 때 일단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어 그동안 그리워 했던 가족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은 데 집에가서 리조트로 복귀하지 않을까봐 그것이 정말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작년 말 월급과 함께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지급했는데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를 보내겠다고 손님이 계신데도 불구하고 여직원들이 단체로 밤에 도망가는 일이 발생하여 정말 힘들게 손님을 모신 적이 있었다.
도망간 직원들에게 매니저가 전화하여 다시 복귀하라고 간절히 부탁했지만...
냉철하고 냉혹했다.
정말 나부터 새벽에 일어나 빨래하고 청소를 했다.
다이빙 출발하기 전 브리핑을 하면서 서러움에 손님들 앞에서 눈물이 나 정말 죄송하고 부끄러웠다.
워낙 가족중심적인 필리핀 사람들이라 일보다도 가족을 생각한다.
직원들을 항상 믿고 믿으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나에게는 큰 상처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늘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내가 나도 모르게 피해의식을 가져서 그런 지도 모를 일이다.
모든 것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나의 욕심이라 생각되지만 이제는 욕심을 부려서라도 잘 되기를 바라고 싶다.
올초에 거의 모든 여직원을 새로 채용했기에 다시 한 번 기대하고  믿는다.
부디 앞으로 같이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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