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20. 10. 09 금요일 (아주 맑음)

2020.10.09 10:51

건우지기 조회 수:102

바기오에 이어 보라카이가 이방인들의 발걸음을 허용하더니 보홀도 문이

열렸다는 소식이다.

다만 정부에서 원하는 요건을 갖추어야 하고 특히 바이러스 검사를 거쳐야 함은

물론이고 그 비용도 이방인들이 지불해야 하는데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서 개방의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라는 이야기다.

보라카이도 개방은 되었지만 외국인은 볼 수 없고 내국인 중 돈이 있는 부잣집만

가능하여 그리 방문객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필리핀이 아직 섬에서 다른 섬으로 이동을 할 수 없기에 극히 제한적이다.

주요 관광지는 이런 식으로 서서히 개방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같은 지역은

아주 시골에 위치에 있기에 필리핀 전체적으로 개방이 되지 않는 한 풀릴 일이 없을 것이다.

섬에서 섬으로 이동이 자유러우지면 그나마 숨통이라도 트일텐데.

불편함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장 환전을 하려고 해도 100km 이상 가야한다.

그나마 제대로 된 슈퍼마켓은 70km는 가야 있다.

왕복 140 ~ 200km이다.

두마게티는 배를 한 번 타고 넘어가야 하지만 그래도 거리가 멀지 않아 이용하기 좋은 곳인데

다른 섬이라 문이 굳게 닫혀있는 상태이다.

이럴 때는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

아니면 섬이라도 커서 다녀 올 곳이라도 많다면 그나마...

감옥이라면 그냥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기에 이런 생각이 들지도 않을텐데라는 엉뚱한 생각도 하게된다.

감옥보다는 백 번 천 번 좋지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하루에 한숨을 얼마나 쉬는 지 모르겠다.

무심코 쉬는 한숨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답답해서 그러하리라.

무심히 그리고 속절없이 보내야만 이 시간이 안타깝고 아깝고 소중해서 그렇다.

그냥 허송세월로 보낼 수 없기에 꾸준히 움직이기는 하나 몸부림이고 발버둥에 가깝다.

어떨 때는 인부들이 일하는 모습을 난간에 서서 두세 시간 멀뚱히 보고있는 내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하늘은 푸르고 높은데 바다는 고요하고 맑은데 산은 뭉게구름에 어우러져 아름다운데 인간은 자연과는

다른 모습으로 오늘 하루를 힘들게 살아간다.

태어났기에 살아야 한다.

어떻게든 살아는 가겠지만...그래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3 2020. 10. 16 금요일 (아주 맑고 저녁에 소나기) 건우지기 2020.10.16 85
1322 2020. 10. 15 목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10.15 86
1321 2020. 10. 14 수요일 (아주 맑고 소나기) 건우지기 2020.10.14 96
1320 2020. 10. 13 화요일 (맑고 흐리고 소나기) 건우지기 2020.10.13 96
1319 2020. 10. 12 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10.12 87
1318 2020. 10. 11 일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10.11 78
1317 2020. 10. 10 토요일 (맑고 흐리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0.10.10 79
» 2020. 10. 09 금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10.09 102
1315 2020. 10. 08 목요일 (맑음) 건우지기 2020.10.08 83
1314 2020. 10. 07 수요일 (흐림) 두 번째 이야기 건우지기 2020.10.07 82
1313 2020. 10, 07 수요일 (흐림) 첫 번째 이야기 건우지기 2020.10.07 72
1312 2020. 10. 06 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10.06 80
1311 2020. 10. 05 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10.05 76
1310 2020. 10. 04 일요일 (아주 맑음 그리고 오후 소나기) [3] 건우지기 2020.10.04 117
1309 2020. 10. 03 토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10.04 73
1308 2020. 10. 02 금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10.02 85
1307 2020. 10. 01 목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10.01 84
1306 2020. 09. 30 수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9.30 86
1305 2020. 09. 29 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9.29 89
1304 2020. 09. 28 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9.28 83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