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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11. 13 금요일 (아주 맑음)

2020.11.13 17:16

건우지기 조회 수:59

아! 정말 덥다.
무지막지하게 덥다.
밤에는 춥고 낮에는 비만 오지 않으면 견디지 힘들 정도로 폭염이다.
밤은 24~25도, 낮에는 29도이지만 체감온도는  40도에 육박한다.
오늘도 샤워를 벌써 다섯 번이나 했는 데 수돗물도 뜨거울 정도다.
이틀 전 불어닥친 태풍은 현재 필리핀과 베트남 중간 해상을 지나고 있는 데 필리핀은 태풍권에서 벗어난 상태이지만 이 태풍이 마닐라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는 소식이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고 이재민도 20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오늘 날씨는 그야말로 청명한 그 자체이고 바다 또한 거울같은 투명함에 잔물결조차도 거부하는 모습이다.
태양빛이 반사되어 똑바로 눈을 뜰 수가 없다.
이 더위에 직원들에게 정상적으로 8시간 일을 하라고 할 수 없어 오전근무만 시행했다.
그늘만 찾아다니고 선풍기만 쫓아다닌다.
오늘 땅콩 수영장을 다시 작업하기 위해 백색시멘트와 마블다스를 깨고 있다.
그리고 다시 백색시멘트와 마블다스, 마블칩스를 섞어 다시 발라야 한다.
몇개월 전에 이미 작업을 완료했는데 물을 받고 다시 점검하니 조금씩 갈라진 곳으로 물이 스며들어 시멘트와 벽사이에 틈이 생겨 다시 작업하지 않으면 서서히 부서져 나갈 것으로 예상되어 다시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정말 속썩힌다.
비용은 또 어떻게 하라고...
공사를 한 엔지니어가 본인 돈을 들여 작업을 해야 하지만 돈이 없으니 천상 내가 재료를 다 사와야 한다.
양심있으면 인건비는 받지 않겠지.
믿어 본다.
수영장이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골치가 아프지만 방법이 없으니...
앞으로는 지치는 일이 조금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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