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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12. 03 목요일 (아주 맑음)

2020.12.03 17:25

건우지기 조회 수:62

건너편 네그로스섬의 높은 산 뒤로는 아주 짙은 회색빛 구름들이 온통 자리하고 있다.

산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곳 세부섬은 아주 맑은 하늘이다.

마닐라 루손섬 북쪽으로는 아주 강한 저기압이 형성되어 많은 비가 내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만도 거대한 저기압 중간에 놓여있다.

이 저기압의 영향이 이곳 세부섬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모양이다.

내그로스섬과는 직선거리로 8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이라 일하는데 방해를 받지 않아 좋다.

오늘은 윗층 건물공사에 수돗물을 연결시켰다.

내일은 전기를 연결시킬 것이다.

전기 배선만 오늘 사십만 원치 이상 구매했다.

그리고 오늘도 두 명이서 정화조를 파고있다.

그리 크지 않은 정화조인데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

착암기가 없어 곡괭이 같은 것으로 돌을 깨고 있는 것이다.

이번 달에는 끝날 수 있으려나...

수영장도 아직...

 

밥먹을 시간만 되면 직원들이 어김없이 부른다.

나혼자 먹으면 좀 아무 때나  먹을 수도 있을텐데 직원들과 함께 먹으니 시간을 지켜 밥을 먹게된다.

제 시간에 밥을 먹는 것은 아주 좋은 것이지만 어떨 때는 한 끼 그냥 뛰어 넘고 싶을 때도 있는 데...

별로 하는 일없이 하루 세 끼 때만 되면 꼭 먹는 것이 부담스러을 때도 있다.

밥 먹으러는 직원들의 부름에 미안하게 생각한 적도 있다.

사실 먹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다.

매일 페이스북을 보게 되는데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음식사진을 보면 정말 먹고싶다.

거의 매일 같은 반찬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한 끼 때우고 있다.

먹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음식의 질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장김치도 먹고 싶고...

사진으로 올라오는 음식들을 보며 대리만족해 보지만 시원치가 않다.

거나한 밥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김치 하나라도 제대로 된 김치 하나 놓고 밥을 먹고 싶다.

제대로 먹질 못하기에 더욱 먹는 것에 간절한 마음이 드는 가 보다.

물론 매니저가 정성드려 차려주는 밥이라 아주 감사하게 먹고 있지만 인간의 욕망으로서

음식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참으로 찌질하게 먹는 것에 대하여 욕심을 내게 된다.

여기서는 어떻게 할 수 없기에 그냥 욕심뿐이다.

눈앞에 따뜻한 순대국과 추어탕 그리고 삼계탕도 아른 거리지만...

하루 세 끼 꼬박 챙겨 먹을 수 있는 것만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하자.

욕심부리지 말자.

하루 세 끼 제대로 먹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으니까.

배부른 소리 집어 치우자.

내가 좀 살만해 졌나 보다 이런 먹는 생각을 하니.

주는 밥이나 고맙게 잘 먹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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