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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대체적으로 흐리고 조금 맑다.

높은 산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보인다.

바다는 백파가 일어나고 있다.

언제든지 비가 내릴 태세다.

오전근무를 마친 직원들은 자유시간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때부터 다음 주 월요일인 4일까지 인부들의 작업이 중단되었다.

참으로 오랫동안 쉰다.

살면서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도 그만큼 중요하다.

입맛대로 일을 찾을 수 있는 필리핀이 아닌데.

동네 주위를 살펴보아도 낮부터 술에 취한 사람들이 보인다.

그 옆을 지나가니 나보고 입고 있는 반바지를 달라고 한다.

누가 그러는데 필리핀의 법 중에 가난한 사람이나 걸인들에게 돈을 주면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한다.

음식을 나누어 주는 것은 괜찮으나 현금을 주면 안 된다고 한다.

물론 이 법을 적용하여 처벌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한다.

폐기되어야 할 법인 것은 맞다.

우리들은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돈을 주었는데 그 것이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하니.

91%의 필리핀 국민들이 2021년에 희망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다.

필리핀이 2035년에는 세계 22위 경제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영국인가 유럽쪽에서 나왔다고 한다.

과연 그렇게 성장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그렇게 된다고 하면 필리핀에 사는 사람으로서 고무적인 일이다.

물론 그 대까지 내가 살 수 있을 지 모르겠으나 만약 산다면 지켜보고 싶다.

너무나도 빈부의 격차가 심하여 서민들의 삶이 고달프다.

나만의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 서민들의 생활을 보면 그저 불쌍한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가난한 나라일 수록 행복지수가 높다고 하는데 그 것은 아마도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닐까?

발버등쳐도 잘 살 수 없기에 그냥 포기하고 살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희망을 가지고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여건과 환경.

비빌 언덕도 없다.

나는 우리 직원들에게 어떠한 경우가 발생해도 일을 놓치진 말라고 한다.

지금의 일을 놓치게 된다면 곧바로 다른 일을 찾으라고 한다.

인간이 일을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그 일을 수행하는 것만치 행복한 것은 없다고 이야기를 해 준다.

인간이기에 일을 해야 하는 것이고 당연한 것이라고.

필리핀을 길을 가다보면 낮이고 밤이고 길가에서 앉아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된다.

열심히 일할 시간이고 그리고 잠을 자야하는 시간인데도.

일이 없어 일하기를 싫어해서 저러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2년 전 리조트를 중심으로 조금 떨어진 윗마을 그리고 아랫마을이 있는데 집에 화장실이 없는

가구가 상당히 있다.

그래서 일을 보려고 아침에 바다로 나오는 모습이 보기 싫고 안쓰러워 화장실을 만들 재료(시멘트,

철근, 모래, 자갈, 변기 등)를 내가 사줄테니 집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이 땅을 먼저 파고 말을 하라고

하고 기다렸다니 2개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다시 가보니 땅을 판 흔적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이것은 나보고 화장실을 다 만들어 달라는 소리와도 같다.

그래서 나도 포기를 했다.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이다.

이왕하는 거 인부를 동원하여 내가 만들어 줄 수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지금도 일을 보러 아침이면 바다로 몰린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

어떤 것이 그리고 무엇이 현명한 것인가를...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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