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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1. 01. 26 화요일 (아주 맑음)

2021.01.26 19:52

건우지기 조회 수:114

날씨가 며칠 맑은 관계로 서쪽하늘 노을이 서서히 아름다워지기 시작한다.

붉은 빛과 노란빛이 어울려저 신비로움까지 더한다.

노을이 이뻐 보이기 시작하면 늙어가는 것이라고 하는 데...

내 나이 60이 넘었으니 늙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일을 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중간에 앉는 버릇이 생겼다.

그 순간 내 스스로 아 이제 나도 늙었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세월이 흐르며 늙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도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을 하니

서글퍼진다.

오전 내내 직원들과 함께 수영장 대청소를 했다.

손에는 페인트가 엉겨 붙어 잘 씻기지도 않았는데 모알보알에서 가까운 바디안이라는

마을에서 수다이브라는 리조트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이 먼거리를 직원의 오토바이를

타고 방문하셨다.

함께 간단하게 콩국수를 드시고 오후 3시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1년이라는 세월동안 여러 가지 직원들의 소송문제로 마음고생이 심하였다고...

법적으로 결코 적지 않은 돈을 보상해 주었다고 한다.

외국인이 필리핀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고

특히 직원과의 인간적인 갈등이 정말 심하여 사업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충격을

받은 적도 많다.

항상 직원과의 갈등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사업을 하는 동안 이 갈등은 없셀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상호 문화적인 이질감으로 전혀 동화될 수가 없다.

사고방식이 너무 큰 차이를 보인다.

하루하루가 답답해서 미칠 지경인 적도 많다.

수다이버스 사장님과 공감을 나누며 앞으로의 어려움에 대해서 서로 하소연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더 이상 길어지면 버티기 어렵다는 말도...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곧 나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버티어 온 리조트들은 그나마 필리핀에서 건실하게 운영해 온 리조트라고 생각한다.

부실하게 운영해 온 리조트나 샵들은 벌써 포기하고 한국으로 복귀한 것이다.

물론 이번의 사태가 종료되면 다시 필리핀으로 진출할 수도 있겠지만 결코 쉬운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1년 가까이 시련을 감내하며 버티고 있는 리조트나 샵 운영자께 개인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존경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

그리고 화이팅을 외치며 힘을 내자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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