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든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아깝고 한탄스럽다.

나만의 시련은 아니지만 내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들을 흘려보내는 것 같아

속상하다.

의욕도 체력도 정신력도 고갈되어 껍데기만 남은 듯하다.

무슨 의미로 하루를 살아가는 것인 지...

어제와 오늘 고지된 전깃세와 수돗세를 모두 납부했다.

절약을 한다고 하는데도 좀처럼 요금이 줄어들지 않는다.

요금이 인상된 면도 있지만.

그래도 밀리지 않고 납부하고 있어 다행이다.

내일은 방카보트를 수리하기 위해 해안으로 올리려고 한다.

오늘 아주 오랜만에 방카보트에 승선해 보았는데 수리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사용하지 않아도 바다에 묶어 놓으니 나무들도 썩고 칠도 벗겨지고...

워낙 우리의 방카보트가 커서 해안으로 올리는 것도 아주 큰 일이다.

많은 인원이 달라붙어 끌어 올려야 한다.

물론 바다의 수위가 최고로 올라가는 시간에 해야 이것도 가능하다.

내일 만조시간을 이용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 만든 스피드 보트도 만조를 이용하여 바다로 일단 띄울 것이다.

엔진은 시간이 나는대로 부착을 할 것이고.

서둘러 엔진을 사용하여 달려보아야 한다.

리조트내 공사는 현재 메인 수영장 누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늘 바닥 타일작업을 완료했다.

내일은 벽 타일작업을 진행 할 것이고 개인적으로 간절히 바라는 일이지만 이번 수영장 누수관련

보수공사가 마지막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몇번의 보수공사가 전부 실패작이라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타일을 걷어내고 바닥 시멘트 작업을

다시 하고 그 위에 타일작업을 하는 것이다.

이번 작업은 나의 주관대로 진행을 하고 있다.

인부들만 구해서 2주째 작업 중이다.

현재까지 작업진행을 보면 희망적이다.

아침마다 수영장에 바닷물이 스며들었는 지 확인하고 있는데 밤마다 아주 조금씩 비가와서

제대로 확인되지는 않지만 아주 희망적이고 성공적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일을 하는데도 기분이 좋다.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다.

리조트 건너편 섬 네그로스섬이 다시 봉쇄가 강화되었다.

약 2주간 봉쇄가 풀려 두마게티에 네 번을 다녀왔는데 공사에 필요한 재료들을 사올 수 있었다.

다시 힘든 상황이 되었다.

좋은 방법을 강구하여 공사가 지장없이 잘 마무리 되어야 한다.

힘들어도 힘을 내자.

누가 대신하여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