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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1. 05. 01 토요일 (아주 맑음)

2021.05.01 21:41

건우지기 조회 수:73

낮동안의 기온이 34도인데 체감기온은 그보다 많이 더하다.

움직이지 않아도 땀이 흐른다.

일을 하려면 움직여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더워 죽겠다는 말을 되풀이 하게 된다.

물속에서 일을 해야 되는데 물밖에서 일만 하니...

일도 의욕이 있어야 재미도 있고 할 맛도 있는데...

그저 할 수 없이 한다는 생각이 들때는 힘도 빠져 버린다.

먹는 것도, 일도 재미가 없다.

그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뿐이다.

매일 스스로 마음을 다지며 일을 통하여 잠시 모든 것을 잊으려고 하지만

그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

저녁 8시가 다되면 할 것이 없어 잠이라도 자야 하는데 잠도 잘 오지 않고

다음 날 아침까지 몇번을 잠에서 깨야 아침을 맞이 한다.

요즈음은 오전 3시 30분이나 오전 4시 30분이 나의 일과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 시간에 일어나서 리조트 한바퀴를 돌아보고 수영장 물순환 폄프를 작동시키고

어두움 속에서 새로 심은 잔디에 물을 주기 시작한다.

물을 주고 수영장 청소를 시작한다.

손님도 없는 수영장을 청소하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내가 미친 것은 아닌지...

이런 시간에 이렇게 하는 내가 도저히 내 스스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분명 다른 사람들이 보면 미쳤다고 할 것이다.

미쳐버려야 도리어 마음이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점점 생각이 변한다.

쉽게 좌절하고 쉽게 포기하고 쉽게 화가 난다.

지금의 모습이 과연 나의 과거 모습인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의 현실이 슬프다.

애처롭다.

그리고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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