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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1. 05. 04 화요일 (아주 맑음)

2021.05.04 17:47

건우지기 조회 수:128

오전 일찍 리조트로부터 약 20km 떨어진 마을에 가서 장을 보았다.

오늘 장이 서는 날이라 야채와 함께 화초도 살 수 있는 곳이기고

우리 나라 시골장처럼 서는 곳이라 재미있는 곳이기도 해서 매주 화요일이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산에서 직접 키운 야채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도 많은 곳.

오늘은 킹덤리조트 사장님과 사모님과 함께 장을 보았다.

직원들에게 줄 망고도 많이 사가지고 왔다.

오늘도 날씨는 아주 좋다.

바다의 파도는 여전히 조금 높은편이다.

오늘 방카보트의 날개를 수리완료하고 리조트앞으로 옮겼다.

4일 간 작업을 하고 배에서 4일 간 잠을 잔 직원들에게 내일 하루 휴가를 일단 주고

모레부터 다시 배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도 해안에서 작업할 수 있는 작업을 마쳐서 다행이다.

나머지 작업은 해상에서 작업을 해도 되는 것이다.

 

내일 또 다른 여직원 한 명이 올 예정이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인데 며칠 전부터 근무를 시작한 여직원과 동창생이다.

새로 올 여직원의 집안환경이 아주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한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와 여동생과 생활하는데 어머니와 여동생이 정신적으로

질환이 있어 항상 돌봐 줄 수 있는 사람이 집에 있어야 한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면 집으로 돌아 올 수 없을 정도이고 위험하여 어머니와 여동생만 집에 있게 될 때는

삼촌이 어머니와 여동생을 줄을 이용하여 묶어 놓는다고 한다.

참으로 불행한 가족이다.

그래서 상당히 고민을 했고 지금도 고민이 된다.

새로 뽑은 여직원이 리조트에 와서 일을 하면 어머니와 여동생을 묶어 놓아야 한다고 하는데

선뜻 라조트에 와서 일을 한다는 것을 승낙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하루 종일 사람을 묶어 놓을 수 있단 말인가?

안전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그러나 그 친구도 일이 필요하고 수입이 있어야 어머니와 여동생을 돌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삼촌이 도와준다고 하지만 삼촌도 시청 소속으로 도로 청소일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삼촌도 집에 없는 것이다.

언제 한 번 집을 방문하여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정식으로 리조트에서 일을 하게되면 나의 직원이니 돌봐주어야 한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불행하게 그리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언제나 필리핀이 변할 수 있을까?

언제나 사람답게 사람이 살 수 있을까?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세상이니 말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가난한 사람은 대대손손 가난할 수밖에 없다.

참으로 불행한 나라이다.

한 때는 대한민국보다도 잘 살던 나라였는데...

정말 필리핀의 부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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