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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1. 05. 10 월요일 (맑음)

2021.05.10 16:42

건우지기 조회 수:122

약 1주일 전부터 마음의 방황 중이다.

직원들이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 듯 나의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다.

손님들이 계시지 않는 적막한 리조트에서 일을 하는 것도 이제는 지겨운 마음이

들 때도 됐고 아니 이미 넘어 선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일을 하는 것도 영 시원치 않다.

긴장감이 없어 행동이나 마음가짐이 느슨해 진 듯하다.

나의 잔소리도 듣는 둥 마는 둥이다.

몇개월 전에 휴가 준 친구는 계속 이유를 만들면서 복귀하지 않고 있다.

복귀를 서두르라고 해도 이제는 부모가 그만둘려면 그만두라고 한다고 하며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다.

나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저번에 다른 직원은 일을 그만둔다며 집에 간다고 부모까지 동원하여 메니저에게 압력을 넣기에

그럼 집에가라고 했더니 인사 한 마디 없이 가더니 1개월도 안 되어 다시 리조트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매니저에게 수없이 애원하여 보다못해 강력한 경고와 함께 다시 한 번

이러한 행동을 하면 가차없이 집으로 간다는 것을 약속받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라고 하여

다시 일을 시작했고 또 다시 1개월도 안 되어 잦은 실수를 연속하기에 아무레도 집으로

다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니 그날 밤 새벽에 2 명의 여직원이 도망을 간 것이다.

왜 도망를 가는 것인 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정당하게 이야기를 하고 밝은 날에 가도 되는데...

그래도 여직원이라 걱정이 되어 매니저에게 어디에 있냐고 연락을 취해 보라고 했고

지금 봉쇄 중이라 집에 갈 수가 없으면 내가 방법을 찾아 집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일단 리조트로 오라고 했다.

어제 온다고 하더니 오늘 오전에 2 명이 왔다.

먼저 새벽에 도망친 것에 대하여 꾸지람했고 미안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시 보니 측은한 마음이 들어 매니저에게 본인들이 원하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수 있으면 주라고

일렀다.

매니저앞에서 2 명은 울기도 했고 이야기가 너무나도 길어지기에 다시 가서 일을 다시 원하느냐

아니면 원치 않느냐고 물으니 고민을 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그 자리에서 몇 번을 일하겠다

안 하겠다를 반복하기에 짜증이 나서 왜 이렇게 마음이 순간적으로 변하느냐고 말을 하고

마지막으로 물으니 복귀하지 않겠다고 하여 그러면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일렀다.

남자직원집에 2 명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아는 집에 있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

특히 여직원들이라 걱정이 더했고 봉쇄기간이라 더욱 마음이 그러했다.

며칠 간 어디에 있는 지 걱정이 되어 수없이 매니저에게 알아보라고 한 것이다.

잘못했다고 하며 다시 일을 하겠다고 하면 못이기는 척하고 받아줄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어찌되었 건 마음이 편치 않다.

이렇게 사람과의 갈등이 발생할 때 정말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나의 마음도 이러한데 직원들의 마음도 같으리라 생각하니 더욱 착잡하다.

힘이 없어도 힘을 내서 이겨내야 하는 지금의 시간에 이런 일이 있으면 더욱 힘이 들어

원동력을 상실한다.

왜 나의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 지...

2주 전쯤 낮에 도망 간 남자직원도 있는데 이 친구도 그저께 매니저에게 연락을 해서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하는데 도망을 갈 때는 보스가 자기한테 화를 내서 도망갈 마음을 먹었고

막상 도망을 가서 며칠을 지내보니 보스가 화를 낼 때도 있었지만 잘 해 줄 때도 있었던 것을

생각했다며 다시 리조트로 복귀하여 월급을 받지 않아도 되니 그냥 리조트에서 생활하며

일을 하겠다고 보스에게 승낙을 받아달라고 매니저에게 부탁을 했다는 소리를 듣고 단칼에

필요없다고 했다.

이미 과거에 세 번을 도망을 친 경험이 있고 이번이 네 번째 도망을 간 것이다.

정말 왜 이렇게 사는 것인 지 모르겠다.

참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마음으로 어떻게 가난을 극복할 수 있을 지...

변해야 하는 데.

바꿔야 하는 데.

허공에 외친 메아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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