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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1. 06. 01 화요일 (흐리고 비)

2021.06.01 20:56

건우지기 조회 수:81

오전엔 날씨가 잔뜩 흐리기만 하고 비는 내리지 않더니 오후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고 저녁인 지금까지도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아마도 지금 내리는 비는 그치지 않고 내일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필리핀 동쪽으로 태풍이 지나가고 있는 중이고 그 영향으로

이곳도 적지 않은 비가 예상되어 피해가 발생할 듯하다.

리조트 시설물은 걱정이 안 되나 바다에 떠있는 배들이 걱정된다.

아직 거친 큰 파도는 없으나 태풍이 근접하면서 지금의 파도가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태풍은 비가 많이 내린다.

지난 달 태풍은 마른 태풍으로 기억되는데 직접적인 영향권의 지역은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하나 간접적인 태풍의 영향권인 지역은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았다.

그 대신 거친 파도와 바람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태풍은 반대로 비가 많이 내린다.

오늘 밤도 뜬눈으로 지새워야 할 듯.

바다에 있는 배들이 무사하기를 그저 간절히 기원한다.

다행히 만조가 낮에 발생하여 밤에는 만조로 인한 바닷물 범람은 없을 것이다.

천만다행이다.

요즈음은 방카보트 수리에 전직원이 매달려 일을 하고 있다.

배의 갑판에 파란색 매트를 전부 걷어내고 까만색 배트로 교체를 하고 있으며

갑판의 색도 파란색에서 회색으로 변경하여 칠을 하고 있다.

우기에다 태풍까지 발생한 관계로 하루 종일 작업한 것이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하여

망쳐 허사가 되는 일도 발생했지만 날씨를 보며 작업을 꾸준히 하여 매트 교체작업은

거의 끝났고 조금씩 페인트 칠작업도 진행되었다.

새로 만든 스피드 보트도 어제 만조 때 해안으로 올려 놓았다.

배의 바닥을 다시 보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할 일이 많이 밀려있는 상태다.

매니저방은 아직 완전하게 완공은 안 되었지만 윗층으로 일단 옮기고 작업은

계속하고 있다.

공사를 진행하던 엔지니어가 공사를 중단하는 바람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내가

떠맡았고 금전적인 피해도 발생을 했다.

그러나 어디 하소연할 때도 마땅치 않다.

법적으로 하면 당연히 내가 이기겠지만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고 피해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될 것이고 이곳에서 분쟁이 생기면 보복에 대한 것도

생각을 해야하는 입장이라 외국인은 알아서 무조건 조심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저 좋은 사람을 만나는 운이 있어야 한다.

참으로 화가나고 억울하고 서글프고 속상한 일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어찌되었건 지금은 새로운 인부들을 선택하여 조금씩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엔 필리핀 세부에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 대표와 가족들이 하룻밤을 지내고 갔다.

리조트와 가까운 곳에 아주 큰땅을 샀는데 그곳에 집을 지을 예정이고 350마력 2개의

엔진을 장착한 대형 스피드 보트도 가지고 올 예정이라 이곳의 만조와 간조 때를 확인하여

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시설물을 만들려는 계획이 있어 이곳에 내려 온 것이라고 한다.

아주 큰 회사에 걸맞게 가족들도 깔끔하고 단정했다.

대표의 나이는 60세이고 혼혈이었다.

우리 리조트를 보고는 가족들 모두 아낌없는 칭찬을 해 주었다.

조만간 다시 한 번 꼭 오겠다는 약속도...

좋은 이웃이 생기는 것 같아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았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비는 진행되고 있다.

그저 큰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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