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오늘의 일과가 조금 전인 오후 7시 35분에 마쳤다.

저녁식사도 조금 늦추어 졌고 목욕 후 자리에 앉아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전 4시 25분에 방에서 나와 어둠속에서 조용히 일을 시작했다

먼저 잔디를 깍기 시작했고 오전 5시가 넘으면서 조금씩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아침식사 전까지 혼자 잔디를 깍았고 식사 후엔 메니저가 도와주어 오전 9시 45분까지

같이 작업을 했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여 오전 10시부터는 해안가 카티지 2층 칠작업을 시작했고

이 칠작업은 날이 어두워져서 중단을 했고 내일 다시 칠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카티지 칠작업은 아마도 4일은 더 해야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위문품이 한국으로부터 도착을 했다.

지난 7월 26일 한국을 출발하여 38일만에 오늘 도착을 한 것이다.

이 위문품은 제주도 다이브랜드 최지호 트레이너님이 주관하여 보내주셨고

여러 가지 많은 품목을 보내주셨다.

일일히 품목을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3박스로 나누어서 보내주셨다.

온더코너 민경호 강사님도 같이 협찬하셔서 보내주셨다.

직원들과 함께 설레이고 떨리는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했고 직원들도 한국에서 온

택배라고 하니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박스를 재빨리 개봉했고 품목들을 쭉 나열한 다음

사진촬영도 했고 먼저 보내주신 라면스낵과 홈런볼을 개봉하여 직원들과 맛있게 먹었다.

나역시 무척 설레였고 손꼽아 기다린 기쁨과 보람이 있었다.

정말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최지호 트레이너님과 민경호 강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 은햬를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 지...

어려운 시국에 이렇게 신경써 주시는 마음에 눈물이 날 정도이다.

오늘은 이 위문품으로 인하여 내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오늘 저녁은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보내주신 품목 중 진순대국을 2봉지 개방하여

직원들과 같이 나누어 먹었고 오랜만에 맛보는 진한 순대국에 밥을 많이 말아 먹었다.

직원들도 잘 먹어주어 같이 즐거운 저녁식사였다.

내일은 무엇을 개봉하여 먹을까 고민이 된다.

즐거운 고민이다.

이런 즐거운 고민을 정말 오랜만에 해 본다.

지지난 달과 지난 달에는 두 분의 손님께서 돈을 보내주셨다.

한 분은 어렵게 생활하는 직원에게 약값으로 보태달라고 하셨고, 또 다른 한 분은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피자를 사주라고 돈을 보내주시기도 하셨는 데 오늘 한국에 있는

집사람에게 통장을 확인해 보라고 했더니만 피자값을 너무 많이 보내주셔서 앞으로

대여섯 번은 직원들에게 피자를 사 줄 수 있을 정도다.

정말 두 분께도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통장으로 바로 보내주셔서 염치없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

더욱 더 잘 하라는 말씀으로 알고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기대에 부응해 드릴 수 있도록 몸이 부서지도록 일을 할 것이다.

관할 시청에 모더나 백신이 공급되었다는 소식을 킹덤리조트 사장님으로부터 들었고

내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종을 한다고 하는데 공급된 백신의 수량이 많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선착순으로...

직원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고 접종 희망자를 파악하니 다들 꺼리는 분위기이다.

주위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다보니 접종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큰 결심이 필요한 모양이다.

오늘 밤 생각해 보고 내일 아침 이야기하겠다고 한다.

겁을 내는 것도 충분히 이해를 한다.

접종 후 멀쩡한 사람들이 죽기도 하니 왜 그런 마음이 안 들겠는가?

나 역시도 직원들이 어떻게 결정하지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된다.

강력하게 접종을 하라고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본인의 선택을 따라야 한다.

이 놈의 바이러스가 정말 세상과 인간을 망치고 있다.

번개와 천둥소리가 날이 어두워지면서 끊이지 않고 있다.

강아지들도 겁을 먹고 숨어 버린다.

비도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매일 한차례씩 비가오니 모기가 많이 보인다.

잠을 설칠 정도다.

오늘은 잠을 잘 잘 수 있을까?

다시 불면증이 시작되었다.

어제도 수면제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은 먹지 않고 버티었는데

많은 시간을 뒤척거리며 몸부림을 쳐야했다.

오늘은 잘 자고싶다.

부디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발바닥은 오늘은 더욱 심하게 아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0 2021. 09. 03 금요일 (맑음) 건우지기 2021.09.03 95
» 2021. 09. 02 목요일 (맑고 비 그리고 흐림) [2] 건우지기 2021.09.02 161
1478 2021. 09. 01 수요일 (비 그리고 흐림) 건우지기 2021.09.01 128
1477 2021. 08. 05 목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8.05 201
1476 2021. 08. 04 수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8.04 118
1475 2021. 08. 03 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8.03 105
1474 2021. 07. 31 토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7.31 124
1473 2021. 07. 30 금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7.30 97
1472 2021. 07. 29 목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7.29 94
1471 2021. 07. 28 수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7.28 75
1470 2021. 07. 25 일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7.25 110
1469 2021. 07. 15 목요일 (조금 흐리고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7.15 174
1468 2021. 07. 12 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7.12 141
1467 2021. 07. 11 일요일 (오전 잠깐 흐리고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7.11 115
1466 2021. 07. 06 화요일 (맑고 흐림) 건우지기 2021.07.06 128
1465 2021. 07. 04 일요일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1.07.04 116
1464 2021. 06. 27 일요일 (비 그리고 맑음) 건우지기 2021.06.27 2475
1463 2021. 06. 19 토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6.19 212
1462 2021. 06. 18 금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1.06.18 131
1461 2021. 06. 16 수요일 (맑고 저녁 비) 건우지기 2021.06.16 113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