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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하루 종일 비가 올 듯이 흐렸고 막상 비는 아주 적게 내렸으나 여러 번 반복이 되었다.

바다는 어제보다는 파도가 상당히 낮아 졌으나 여전히 파도는 거세다.

1년에 한 번씩 방카보트 리뉴얼을 해야 하는 데 오늘 필리핀 마리나 직원이 화상으로

배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베에 비치하는 품목들도 전부 확인을 했고 배의 상태까지 일일히 확인을 마쳤기에

아마도 다음 주면 2022년 방카보트 사용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생각한다.

리뉴얼 비용은 한화 약 60만 원이 소요된다.

그리고 어제 새벽부터 부분적으로 전기가 단전되었는 데 오늘 물청소를 하다가 땅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아무래도 전기가 합선이 일어나는 것 같아 스위치를 내리고 땅을 파보았는 데

예상한 대로 전기선 두 가닥이 끊어져 있었다.

그저께 저녁 만조 때 파도가 아주 높아 리조트로 바닷물이 유입되었는 데 그 때 합선이 일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다.

물청소 하다 감전이라도 되었다면...

동네 수소문을 하여 전기사를 불러 수리 완료했으나 다시 땅을 파서 전기선에 시멘트를 부어야 할 듯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오늘이었다.

오늘도 두 명의 인부는 타일작업을 계속 진행했고 오늘의 작업속도는 생각보다도 빨랐다.

그래서 그 고마움에 내일 점심식사는 삼겹살 무제한 식당에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인부들에게는 내일 도시락을 지참하지 말라고 연락을 하라고 했고 가는 길에 우리 직원들도

전부 참석하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산속에 자리잡은 필리핀 사람이 운영하는 것인 데 처음 가보는 식당이다.

화요일에 장을 보고오는 길에 간판이 있어 한 번 가보았고 예약관련하여 질문하고

내일 처음 방문해 보는 것이다.

괜찮으면 직원들을 데리고 자주 방문하려고 한다.

어제 오슬롭 가이사노몰 슈퍼마켓에 가서 장을 보았는 데 모든 육류가격이 놀랄 정도로 올랐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소비량도 증가하니 가격도 오른다.

모든 품목의 가격이 안 오른 것이 없다.

필리핀 서민들의 삶이 걱정이다.

요즈음 며칠째 새벽에 많은 사람들이 물이 빠진 해안으로 몰려 곳곳에서 무엇을 잡는 지 옹기종기

모여있다.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잘 잡지 않았던 민물에 있는 다슬기 같은 것을 줍는 것 같다.

늘 물이 빠진 바다에서 성게를 잡는 것을 흔히 보았지만 해안 갈라진 바위틈에서 잡을 것은

그 것밖에 없다.

그만큼 먹을 것이 부족하다는 것이겠지.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는 이곳 사람들의 삶이 안타깝다.

나 역시도 그러하겠지.

끈질기게 버티어 온 보람이 있어야 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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