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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1. 04 화요일 (맑음)

2022.01.04 17:32

건우지기 조회 수:3284

저녁에는 어떠 할 지 모르겠으나 낮동안의 날씨는 실로 오랜만에 화창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태양이 얼굴을 내밀었다.

그러나 바다는 여전히 화가 나있다.

거친 파도가 이렇게 오래 지속되는 것도 드문 일이다.

이제 바다에서는 걱정할 일이 많이 줄어 파도는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은 배의 잔해를 처리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높은 파도가 더 몰아쳐 남은 배의 잔해를 더 부셔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면 배를 해체하는 작업이 더 수월할 터인데.

어차피 다시 사용할 수 없기에.

오늘도 킹덤리조트에 가서 점심식사를 얻어 먹으며 방카보트 제작에 필요한 것들에

대하여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킹덤리조트에서 사용할 배의 밑바닥 부분인 용골을 보고 왔다.

용골을 시급히 확보하는 것이 먼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5시간 정도를 머물다 왔다.

이야기의 내용은 거의 전부 배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그만큼 우리나 킹덤리조트에서 제일 시급한 것이 배를 확보하는 것.

아직 확실한 답이 없지만...

 

4개의 수영 장 중 2개의 수영장 물을 살리고 2개의 수영장 물은 아깝지만 버리고 있다.

2년간 손님이 계시지 않는 상태에서 수영장 관리를 꾸준히 해 왔으나 이제는 너무 관리가

벅차다는 생각이 들어 4개의 수영장 물을 다 빼려고 했으나 지금까지 관리해 온 것이

너무 억울하고 아까워 큰 2개의 수영장 물은 계속 관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모든 수영장의 물을 빼면 너무 삭막하고 허전할 것 같다.

수영장 관리에 비용이 소요되지만 최대한 아끼고 아껴서 관리를 해 나갈 것이다.

지금은 하나라도 아껴야 한다.

자존심이고 뭐고 없다.

오후 4시 30분이 다 되어 간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나 보다.

속절없는 시간의 흐름이 괴롭다.

오늘도 새벽부터 잔디를 깍았다.

웃자란 잔디를 깍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답이 없고 결론이 없는 생각이지만 생각을 해야 한다.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 밤공기를 마시며 생각을 한다.

생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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