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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전 6시 배로 두마게티 시장에 가서 식자재를 사고 세부에서 도착한 부품들을

배엔진 수리소에 갖다 주었다.

그리고 배를 만드는 기술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기술자를 만났고 배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마게티 시내는 여전히 혼잡하고 많은 사람들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전혀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는 세상같았다.

오늘 이야기를 들었는데 백신 미접종자들이 밖으로 나오면 곧바로 체포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아직도 접종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 지...

필리핀이기에 이것이 가능한 것이겠지.

만약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체포?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 정답같은데 백신의 부작용으로 사고가 발생하니

회피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죽을 각오를 하고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지러운 세상이 되었다.

두마게티 시장에서 육류도 사왔는데 두마게티 대형 슈퍼마켓도 육류가 많지 않았다.

태풍으로 고립된 지역이 많고 배송이 잘 안 되는 관계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모든 것이 귀해지고 가격도 하늘높은 줄 모르고 인상된다.

야채도 과일도 비싸서 사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필리핀에서 흔한 망고도 가격이 배가 올랐다.

쉽게 사먹기 부담스럽다.

진짜 지금은 하루 빨리 안정화 그리고 정상화되는 것이 시급하다.

배를 만드는 자재값도 그리고 인건비도...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힘들다.

그리고 불안하다.

정신적인 고통이 한계치에 다달은 듯.

생각이 깊어 대여섯 번을 잠에서 깨어야 하고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뜨면 머리도 아프고

정신이 혼미하다.

하는 일없이 피곤할 뿐.

그동안 많은 시간을 보냈는 데 왜 몸이 피곤한 지 모르겠다.

여전보다도 일도 많이 하지 않는데.

사는 것이 재미없고 순간순간 멍해지고 한숨으로 숨을 쉰다.

모든 일이 부질없고 의미없는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둑커니 깜깜한 세상을 바라다 본다.

멀리서 음악소리와 노래소리가 들린다.

이것도 사는 것이고 저것도 사는 것이다.

방법이 틀린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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