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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1. 16 일요일 (맑고 흐림)

2022.01.16 17:06

건우지기 조회 수:125

어제 바람이 없다고 했더니 오늘은 심하게 바람이 분다.

하늘은 온통 짙은 먹구름이 자리잡고 있다.

아직 비는 내리지 않는데 올 것만 같은 날씨다.

바다는 무엇 때문인지 잔뜩 화가나서 움직인다.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 정도의 파도이다.

파도소리도 자연의 소리이지만 거의 일주일 내내 파도의 굉음을 들으니 

이제는 조용했으면 좋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호수같은 바다를 선호한다.

잔물결조차 허락하지 않는 하늘같은 바다를 달릴 때 마음은 이미 새처럼 날고 있는 기분이다.

그런 바다가 보고싶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평화로움을 갖고 싶다.

새소리조차도.

적막함이 나의 마음이다.

휴일이 아닌 평일과 같은 일요일을 보내고 있다.

직원들은 꼬박 8시간을 일하고 있다.

직원방 수리, 잡초제거, 수영장 청소 및 야외청소, 야자수 나무 가지치기, 야자열매 수확, 

쓰레기 태우기, 강아지 털갂기 그리고 내 방 청소 등등

바쁜 오늘이다.

늘 일을 바쁘게 만들고 그리고 서둘러 일을 한다.

팬데믹이라고 손님이 계시지 않다고 느긋느긋 일하는 것 좋아하지 않는다.

손님이 계시지 않기에 시간이 많아 사실 청소는 더 청결하게 한다.

매일매일 리조트는 최고의 청소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내가 먼저 빗자루를 잡고 일을 하니 직원들도 이제는 항시 깨끗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고맙다.

나의 결정을 따라주니 말이다.

나의 결정이 현명하기를 늘 기도한다.

그렇지 않으면 직원들이 헛고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달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의 소식을 쓰고 있다.

업무일지를 쓰듯이 하루의 일과를 여기에 담는다.

지금은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고 그 전엔 데스크탑 컴퓨터를 사용했는데 컴퓨터가 고장이

났는지 자주 스위치가 자기 마음대로 꺼지고 켜지는 일이 많아 글을 쓰다 짜증이 나서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아주 많았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페이스북에 소식을 전할 때가 대부분이었으나 잘 사용하지 않던 노트북을

꺼내 사용하며 될 수 있으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의 소식과 업무에 관해서 쓰고 싶다.

단 한 줄의 소식을 올리는 한이 있더라도.

희망사항이다.

언제 또 릴로안 일기를 중단할 지도 모르니.

리조트를 정식으로 오픈하고 2010년부터 꾸준히 릴로안 일기를 섰는데 중간에 홈페이지가

없어지는 바람에 홈페이지에 있던 모든 내용이 없어져 그 때 무척 속상했다.

리조트 초기에 리조트를 운영하며 실수했던 부분들이 가감없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기록들을 남겨 놓았다가 평범한 직장인이 필리핀에서 리조트를 만들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나와 같이 필리핀에서 리조트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 보게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무척 아쉽다.

신형 노트북들은 사용하기가 어렵다.

요즈음 사람들은 별차이가 없겠지만 예전 문서작성 할 때 쓰던 엑셀도 요즈음 엑셀은 나에게는

불편하다.

그리고 파워포인트도 어떻게 사용했는지 다 잊어버렸다.

갈 수록 편한 세상이 되는데 나는 갈 수록 불편한(?) 세상이 되는 것 같다.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가...

나의 두뇌가 나빠서 그렇겠지.

그나저나 봄은 오는 가?

겨울눈이 봄비에 젖어 녹아내리는 따사로운 봄.

봄이라도 빨리 맞이하고 싶다.

봄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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