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노트북이 말썽을 피운다.

거의 사용하지 않던 노트북을 꺼내 사용하는데 이상하게 작동이 잘 안 된다.

윈도우가 잘 열리지 않는다.

몇 번을 시도해야 열리는데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없어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 여차했으면 이곳의 소식을 올리지 못할뻔 했다.

거의 포기하다 마지막으로 다시 시도했는데 열려 이렇게 오늘의 일기를 쓴다.

오늘은 한 명의 직원만 리조트에 남겨놓고 남자직원을 포함하여 전부 데리고

두마게티에 다녀왔다.

먼저 운전면허증을 갱신하기 위하여 LTO에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대행해 주는

에이젠시 사무실로 가서 서류를 접수하고 간단한 신체검사도 받았다.

오늘은 LTO에서 갱신관련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오는 것으로

약속을 했다.

이번에 운전면허증 갱신을 하면 10년짜리 운전면허증을 준다고 하는데 그 대신 시험을 

치뤄야 한다.

예전엔 운전면허증을 만들 때 한국 면허증만 있으면 시험도 보지 않고 필리핀 면허증을

만들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전부 시험을 봐야 한다고 한다.

면허증에 대하여 강화돤 법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시험도 에이전시에서 대신 온라인으로 시험을 쳐준다고 한다.

거기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면 된다.

강화된 법을 신설해도 빠져나갈 구멍이 다 있으니...

그저 형식적인 것이 되고 만다.

작년에도 차량 허가를 갱신하는데 매연을 테스트 하는데 테스터 기계를 머플러에 끼우기만

하고 사진촬영을 하여 서류를 만들어 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시동도 걸지 않고 테스터기만 머플러에 끼운다.

내가 그래도 되냐고 물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필리핀에 다니는 차량 중에도 매연이 엄청 나오는데 매연검사를 하면 100% 다 통과다.

어떻게 기계를 조작하는 지...

이렇게 형식적으로 하고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

차량등록소에서 일하는 공무원들도 전부 이 사실을 알텐데.

어쨌든 필리핀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점심식사 후 직원들과 함께 배를 만드는 곳을 가보았는데 인부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고

근처에 사는 사람이 오늘 인부들이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출근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헛걸음을 하고 왔다.

요즈음 두마게티에 한 번 나가려면 왕복 4~5시간은 항구에서 기다려야 한다.

배시간이 있음에도 지키지 않고 배에 가득 차량이 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 출발하기에

아까운 시간을 항구에서 기다리는 시간으로 보낸다.

정말 지겨운 시간이고 정말 아까운 시간이다.

조금 늦게 항구에 가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보려고 노력하지만 일찍 가서 기다리지 않고

조금 늦게 가면 많은 차량들로 인하여 배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그 다음 배를 타려면 족히 3시간은

더 기다려야 배가 이용할 수 있다.

양쪽 항구에서 이러면 5~6시간을 기다리는 시간으로 보내야 한다.

올 해 1월 1일은 한쪽 항구에서만 6시간 30분을 기다렸다가 배가 출발한 적도 있다.

정말 차안에서 죽는 줄 알았다.

배표를 사고 기다리는 동안 잠시 어디 다녀올 수도 없어서 꼬박 차의 뒤꽁무니를 물고 기다려야 한다.

세부섬에서 네그로스섬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하늘을 이용하지 않고는 오직 이 배를 

이용하여야 하기에 배짱 장사를 한다.

하루 빨리 다른 경쟁업체가 생겨야 하는데,

사실 다른 경쟁업체가 5년 전 항구를 다 만들어 놓았는데 시장이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아

운항을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항구를 만든 땅도 시장의 땅이었고 경쟁업체에게 시장이 직접 본인의 땅을 팔아 항구를

만드는 허가를 내주었고 항구를 다 만들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니 시장이

영업허가를 안 내주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렇게 벌써 5년이 지났다.

정말 웃기는 이야기다.

이것이 필리핀이다.

정말 오늘도 두마게티에 다녀오니 진이 빠져 피곤하다.

차안에 갇혀 많은 시간을 보냈더니 허리도 아프다.

피곤해서 자야겠다.

오후 9시가 넘었다.

 

오늘도 여전히 바다는 멈춤없이 화를 내고 있다.

하늘도 흐리고 강한 소나기도 내리기도 했다.

바람은 고요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42 2022. 02. 03 목요일 (흐리고 맑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2.02.03 107
1541 2022. 02. 02 수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02.02 114
1540 2022. 02. 01 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02.01 103
1539 2022. 01. 30 일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01.30 138
1538 2022. 01. 29 토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01.29 99
1537 2022. 01. 28 금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01.28 98
1536 2022. 01. 27 목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01.27 141
1535 2022, 01. 26 수요일 (맑고 흐림) [2] 건우지기 2022.01.26 191
1534 2022. 01. 23 일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01.23 163
1533 2022. 01. 22 토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01.22 121
1532 2022. 01. 21 금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01.21 105
1531 2022. 01. 20 목요일 (아주 맑음) [2] 건우지기 2022.01.20 160
1530 2022. 01. 19 수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01.19 106
1529 2022. 01. 18 화요일 (흐리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2.01.18 125
» 2022. 01. 17 월요일 (맑고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2.01.17 107
1527 2022. 01. 16 일요일 (맑고 흐림) 건우지기 2022.01.16 125
1526 2022. 01. 15 토요일 (맑음) [1] 건우지기 2022.01.15 130
1525 2022. 01. 14 금요일 (맑고 흐리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2.01.14 107
1524 2022. 01. 13 목요일 (흐림) 건우지기 2022.01.13 120
1523 2022. 01. 12 수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01.12 107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