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9 21:19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밤사이 비가 내렸나 보다.
어제 하루 종일 맑은 날이었는데.
오늘도 밤사이 또 비가 내릴 지 모르겠다.
오늘은 카시리스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안전하게 마쳤다.
카시리스 부근에 있는 한인샵을 이용했고 거기에 있는 스피드 보트를 이용하여
카시리스에 다녀왔다.
첫 번째 다이빙은 시야가 좋지 못했고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다이빙은 그런대로
시야가 좋았으나 카시리스 역시 태풍의 피해가 있었고 특히 산호 70% 이상이 죽은 것 같았다.
그 아름답던 아기 산호들과 조그마한 고기들이 안 보여 다이빙하는 내내 안타까웠다.
정말 12월 태풍의 피해가 너무나도 큰 상처를 안겨주었다.
손님들께서는 오늘의 다이빙도 좋았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도리어 내가 죄송할 정도였다.
모든 다이빙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고 앞으로 남은 다이빙은 리조트 앞바다 쓰레기
줍는 것으로 해도 된다는 말씀도 해 주셨다.
아직 4일의 다이빙 더 남아있으시다.
오늘까지 6일의 다이빙.
총 10일간의 다이빙이시다.
오랜 시간 저녁식사를 하시며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 방으로 들어왔다.
오늘도 몸은 피로하나 정신은 좋다.
내일은 수밀론섬이다.
조그마한 방카보트를 대여하기로 했다.
태풍 이후의 수밀론은 어떻게 변했는 지 궁금하다.
저번에 경험한 모알보알 다이빙도 극히 실망스러웠는데...수밀론은...
설레이면서 기대도 해 보지만 실망이 커질까봐 두렵다.
자연은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그래도...
내일도 손님들께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오늘도 일찍 자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