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의 날씨는 아주 맑은편이나 밤마다 며칠째 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땅이 흥건히 젖어있다.

그래도 밤에 비가 내리니 그런대로 좋다.

오늘은 바토 그리고 칸루마카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마쳤다.

시야는 바토가 좋았고 칸루마카도 좋았지만 조류가 굉장했다.

두 번의 다이빙을 원치 않는 조류 다이빙을 했다.

가는 곳마다 조류가 거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특히 세 번째 다이빙은 조류 다이빙의 하일라이트였다.

무섭게 몰아치는 조류가 릴로안에서도 마찬가지로 무섭게 밀려오는 조류가

서로 부딪쳐 회오리를 만들고 그로 인해 쓰레기들도 몰렸다.

손님의 요청으로 다이빙을 21분 만에 마쳤고 공기는 50바밖에 쓰질 못했다.

역시 칸루마카와 릴로안의 거침없는 조류를 보여 준 오늘이었고 내일은 더 거셀 것으로

예상되어 아침식사 전에 한 번의 다이빙을 진행하는 것으로 손님과 의견을 모았다.

5월 연휴에 오시는 손님들도 이러한 조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걱정이 된다.

물론 다이빙을 잘 하시고 많은 공기통을 쓰신 분들이라 조금은 안심이 되지만 이곳의

조류가 워낙 강한 곳이고 강한 시기에 오시는 것이고 다이빙 가이드 또한 오시는 손님들이

맡겨되어 사실 부담드리는 것이 되어 이 또한 죄송하고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변명이지만 펜데믹으로 인하여 리조트를 예전처럼 완벽하게 준비를 못한 것이 나의 잘못이다.

직원들부터 방카보트까지...

완벽하지 못하다.

이런 상태에서 단체손님을 모시게 된 것이 죄송하고 걱정이고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실수를 해서도 안 된다.

완벽하지는 못해도 나를 포함하여 모든 직원들이 불평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긴장되고 걱정된다.

잘 하자.

반드시 잘 해야 한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