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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5. 25 수요일 (아주 맑음)

2022.05.25 15:00

건우지기 조회 수:149

간절히 비를 원해도 하늘은 말이 없다.

도리어 푸르고 높고 맑다.

5월도 어느덧 저물어 간다.

시간의 흐름을 느껴본다.

속절없는 시간의 흐름에 안타까움이 있다.

이렇게 무더운 날 새벽부터 서둘러 오전 10시까지 잡초를 뽑았다.

더운 햇살밑에서 작업하는 것이 자신이 없어서 일찍 시작했다.

이렇게 작업을 하면 10일은 더 해야 정문부터 주차장까지 잡초를 제거할 듯하다.

잡초 제거하는 동안 먼저 제거한 곳은 또 다른 잡초가 자라기 시작하겠지.

돌고도는 것.

이 것도 인생의 한 부분.

잡초일 수록 뿌리는 굳건하고 깊고 많다.

땅속 깊숙히 뿌리를 박고 여러 갈래 가지를 내리며 번식하고 다른 것들을 못살게 한다.

자신 스스로 선택받지 못하고 천덕꾸러기라는 젓을 잘 아는 듯 생명력이 강하다.

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래서 정말 미안(?)한 감정으로 잡초를 뽑아나갔다.

잡초에서 오늘 인생의 한 수를 배운다.

잡초의 가르침.

잡초처럼 자신을 위해서 굳건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최선을 다하여 살아보자.

남은 죽이지 말고 같이 사는 것이다.

강렬한 햇빛이 꽃을 만들고 색을 만들어 낸다.

리조트는 색으로 변화한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은 더.

더위에 지치지만 꽃은 힘을 준다.

이렇듯 자연의 모든 것들은 또 다른 얼굴들이 있다.

그래서 인생이 심심치 않다.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

재미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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