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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6. 09 목요일 (아주 맑음)

2022.06.09 16:15

건우지기 조회 수:132

티끌 하나 없는 청명한 날씨이고 그로 인해 쏟아지는 햇볕은 강렬하고 바다는 반짝인다.

그나마 바람이 있어 다행인 날이다.

바람의 고마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날이다.

오늘도 해안가 카티지 지붕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공사의 위험성이 있어 작업속도가 아주 느리다.

벌써 2주째가 넘었다.

4일 공사면 충분히 마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 데.

이런 더운 날씨에 지붕에 올라가 작업하는 것을 생각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바라다 본다.

내일이면 이 작업도 마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붕공사를 제외한 다른 작업은 나와 직원들이 함께 하려고 한다.

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비용도 아끼고 우리 힘으로 할 것이다.

다소 무리가 따르는 작업이나 저 정도는 우리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서이다.

일이 있을 때마다 인부를 불러 작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우리가 할 정도는 우리가...

내일쯤 지붕공사가 끝나면 여직원 방 타일작업을 해야 한다.

2년 전 공사를 마친 건물인데 타일작업을 엉터리로 하여 타일이 전부 들떴다.

그래서 재시공을 해야 한다.

내일 박 강사가 한국으로 가기위해 일단 세부 막탄으로 나간다고 하여 작접 데려다 줄겸

그리고 방카보트 제작에 필요한 FRP 재료가 필요하여 겸사겸사 세부로 가기로 했다.

오전 5시 리조트를 출발할 것이다.

박 강사가 있는 10일 동안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하고 간다.

정말 착하고 고마운 친구다.

그리고 다방면으로 실력있는 강사이기도 하다.

이번에 한국으로 나가 우리 배가 만들어 지는 싯점에 들어와 축하를 해 주겠다고.

아마도 7월 말이나 8월 초쯤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직원들은 수영장과 외부청소를 마치고 쉬고 있다.

내일도 강아지들을 돌보고 외부청소만 한 후 쉬라고 했다.

남자직원은 며칠 몰아서 휴가를 줄 예정이다.

여직원들은 모든 객실청소를 마쳐서 외부청소 말고는 특별히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내일 세부에 다녀 온 후 그 다음 날 두마게티에 나가 재료를 전달할 것이다.

오늘도 여지없이 방카보트 디자인에 몰두했으나 쉽게 답을 찾지 못했다.

좀 더 생각이 필요할 듯.

시간과 비용이 충분하다면 그리 고만할 것이 없는 데 말이다.

아예 코로나로 인해 예전처럼 필리핀이 닫혀있다면 고민하지 않고 만들어 갈텐데

필리핀이 열리면서 손님들이 한 분 두 분 오시니 배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 된다.

이것이 행복한 고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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