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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6. 10 금요일 (아주 맑음)

2022.06.10 16:27

건우지기 조회 수:88

오후 2시 50분 세부로부터 리조트에 도착했다.

오전 5시 리조트를 떠나 박강사를 세부에 내려주고 필요한 품목들을 사가지고 복귀했다.

점심은 마트에서 산 피자와 햄버거로 대신했다.

아침식사도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마트에서 산 햄버거가 얼마나 큰 지 배부르다.

그래서 저녁은 건너뛸까 생각 중이다.

세부로 가는 길이 거의 공사 중이다.

12월 태풍으로 망가진 도로들을 복구하며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늘리는 작업도 병행 중이라

이러한 작업들이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어 당분간 불편하고 위험한 구간들이 많다.

손님들을 픽업하는 기사들이 특히 조심하여 운전을 해야 하기에 거듭 기사들에게 안전에

대하여 강조할 것이다.

세부에서 내려오는 내내 바다를 바라보았는 데 그야말로 거울같은 호수이다.

언제 파도가 몰아쳤는 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요즈음 바다가 잔잔하다.

가느다란 바람이 살짝 바다수면을 스칠 정도다.

평화스럽고 평온하고 아름답다.

 

오늘 세부에 가면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도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는 데...

내려오는 길을 생각하니 그런 여유를 부릴 수 없어 물건만 사고 곧장 리조트로 향한 것이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제대로 그 맛을 느끼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자는 동안 두 번 잠에서 깨어 시간을 보고 다시 자다가 오전 2시 15분뜸 다시 잠에서 깨어 그 다음부터는

잠을 자질 못하고 방카보트에 대해서 줄곧 생각을 했으나 결론도 못내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 후

세부로 향했다.

디자인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기발한 생각이 나지 않는다.

차라리 필리핀 문이 다시 닫혀 다른 생각은 하지 못하고 방카보트 제작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만

있었으면 하는 철없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렇게 압박감과 중압감이 나를 짓누른다.

방카보트를 대여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전쟁이다.

이러한 것이 싫다.

방카보트 쟁탈전.

피곤하다.

예약이 잡힐가봐 불안하다.

방카보트 필요없이 스피드 보트로만 다이빙을 진행하지고 하면 좋겠다.

슬슬 다른 리조트도 예약이 발생하니 방카보트 가지고 싸워야(?) 한다.

방카보트 대여 해 주는 사람만 신바람이 나서 손님을 골라서 배를 대여해 주려고 한다.

이러니 그야말로 스트레스가...

내가 방카보트 제작을 서두르는 이유가 이것이다.

나의 욕심대로 무한정 방카보트 제작에 시간을 줄 수 없다.

그렇다고 대충 할 수도 없고.

어떡하지.

방카보트가 끝나야 숨을 크게 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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