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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6. 14 화요일 (아주 맑음)

2022.06.14 14:53

건우지기 조회 수:108

밤사이 아주 약한 비가 내리는 소리에 잠을 깨어 테라스로 나와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고

시원한 공기를 듬뿍 마시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두세 번 더 잠에서 깼지만 그런대로 잠을 잘 잔 밤이었다.

오늘은 가을 날씨처럼 하늘이 높고 맑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함을 안겨준다.

바다는 뜨거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인다.

오전 9시 30분까지 야외청소를 나 혼자 하고 모든 직원들은 여직원 방 타일작업에

투입되어 인부와 함께 타일작업을 하고 있다.

내일까지는 마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오늘 단우, 단비 마지막 예방접종을 마쳤고 다른 리조트 강아지 한 마리도 마지막 예방접종을

해 주었다.

이제 단우 그리고 단비와 헤어질 시간이 다가온다.

매니저와 에밀리집으로 분양될 것이다.

단우보다는 단비가 나와 정이 많이 들어 벌써 마음이 아프다.

많이 안아 주었는 데 에밀리집으로 가면 강아지집에 묶여서 대부분 시간을 보낼 것인 데...

여기서는 풀어놓아 마음껏 뛰어 놀고 있는 데 집에 가두어 두면 당분간 많이 울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는 친구들도 많이 없고 그래서 외로움을 타고 우울해 할 것 같아 마음이 좋지 못하다.

그리고 자주 볼 수도 없고.

어떡해 하지.

보내야 하는 것은 맞는 데...

처음부터 데리고 올 때 보낼 마음이었지만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가는 곳이 여기처럼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곳이라면 그나마 마음이 괜찮을텐데.

고민스럽다.

보내야 마나.

데려다 주고 오면서 눈물이 날 것 같다.

지금도 그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 진다.

정말 어쩌지.

같이 살기에는 이미 너무나도 많은 강아지들이 있기에.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리조트옆에 있는 땅을 임대하여 강아지들 집과 놀이터를 만들어 줄 수 있었는 데

다른 사람이 얼마 전에 임대해 버렸으니...

아쉽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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