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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6. 16 목요일 (아주 맑음)

2022.06.16 21:03

건우지기 조회 수:95

두마게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왔다.

오전 10시 30분 배를 이용하여 나갔고 오후 3시 배로 복귀했다.

얼마전에 알게 된 한국분이 오늘 꼭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하던 일을 멈추고 다녀왔다.

식사를 하며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를 듣고 왔다.

이곳에 나눈 이야기들을 하기에는...

다만 사람을 믿는 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을 신뢰하고 믿게 되는 것이 오랜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는 데 그 사람을 믿는 다는 것도 좀 설득력이 없다.

사람을 그냥 척보면 아는 것은 아니니.

세상을 살면서 나쁜 짓은 하지 않고 살겠다고 늘 생각하며 사는 편이다.

외국에 살면서 특히 한국인에게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관리를 하며 산다.

아무리 힘들어도 먼저 돈에 관한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는다.

금전적인 빚을 지고 사는 것은 죽기보다 싫다.

그래서 아직까지 금전적 개인적인 빚은 없다.

아니 그러고보니 얼마 전 금전적인 빚이 처음으로 생겼다.

코로나로 인하여 몇년간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12월 태풍 때 배를 잃고 고민 중일 때 도움을 주신 분이 있다.

전화로 이야기 중 그냥 이런저런 힘든 이야기를 했는 데 그 분이 선듯 도와주면 안 되겠냐고 여쭈어 보았고

나는 괜찮다고 말씀드렸는 데 그 다음 날 그 분이 다른 분과도 이야기해 보았는 데 그 다른 분도 나를 도와주는 데

합류했다고 하시면서 나보고 도움을 받아주면 고맙겠다고 하시면서 직접 돈을 가지고 오셨다.

많은 고민도 되었지만 그 분들의 성의를 거절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 분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따뜻하고 고마워서 염치불구하고 받은 것이다.

돈을 주시면서 건우리조트가 손님이 넘쳐날 때 그 때 갚으시면 된다고...

이런 사연으로 한 건의 금전적인 빚이 생겼지만 다른 금전적인 빚은 절대 없고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빚은 많이 있다.

마음의 빚도 언젠가는 내가 갚아야 하는 빚이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

열심히 사는 것이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는 것이다.

얼마전에 만난 한국분도 나라는 인간에 대하여 믿음이 간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그래서 나는 좀 더 시간을 가지시고 저를 지켜보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믿지 마시라고도 말씀을 드렸다.

오늘은 그 분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금까지 살아오신 과정과 집안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묵묵히 들으면서도 나에게 믿음이 간다는 말씀에 많은 부담감이 엄습했다.

그래서 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다라는 말씀도 드렸고

그 분도 인터넷 등을 통하여 아신다고...

우리 리조트와 나에 대하여 조사(?)를 조금 하셨나 보다.

어찌되었든 나에게 도움을 받고 싶다는 말씀을 끝으로 해 주셨고 그 소리에 심한 부담감을 느끼며

리조트로 돌아왔다.

고민이 되고 혼란스럽기 까지 하다.

믿는 말씀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더욱 성실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거짓없이 빚지고 살지 말자.

나도 베푸는 삶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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