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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8. 31 수요일 (아주 맑음)

2022.08.31 15:08

건우지기 조회 수:107

모처럼 어제 저녁엔 비가 내리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낮의 풍경은 아주 맑고 화창하고 바다도 조용하고 깨끗하다.

오잔 일찍 전직원들과 함께 나무 가지치기와 야자나무 열매를 제거하고 모든 야외청소를 마쳤다.

오전에 일을 하며 땀으로 뒤범벅된 몸을 바닷물에 서너 번 휑구고 일을 다시 시작했다.

일을 하며 간식으로 직원들과 함께 먹는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다.

간장게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샤워 후 카톡으로 손님이 문의하신 내용에 대하여 답변드리고

오늘의 글을 쓴다.

사실 오늘 우리 배 만드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방카보트 리뉴얼 서류를 정리하고 만드는

매니저의 일이 끝나지 않아 일단 내일로 보류했다.

오늘 서류정리가 끝나면 내일 배 만드는 곳에 갈 수 있는데 오늘 나의 마음은 이미 배 만드는 곳에 있다.

아직 할 일이 태산이라 걱정이 앞선다.

배 하나 만드는 것이 이렇게...

지금까지 두 대의 배를 만들어 보았고 이번이 세 번째인데 두 번째 배 만들 때만치 힘이 든다.

어찌보면 더 힘이 든 듯하다.

벌써 9개월째 작업이다.

9월 추석 때 오시는 손님들을 위하여 서둘러 만들어 보려고 맘에 들지 않는 부분도 그냥 넘어 갔는데

지금은 후회된다.

왜냐하면 추석 때 사용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이왕 추석에 사용하지 못할 것이었다면 시간을 갖고 충분히 세심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고쳐나갔을 터인데 말이다.

페인트칠까지 모두 끝내 지금 다시 작업하기에는 손실이 크다.

할 수 없이 그냥...

내일부터 다시 배 제작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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