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22. 10. 21 금요일 (맑음)

2022.10.21 07:21

건우지기 조회 수:130

아직도 일기가 불안정은 하나 오늘 아침의 날씨는 아주 맑다.

바다 또한 호수같이 잔잔하다.

좋은 날이다.

어제 세부에 다녀오기 위해 새벽에 출발하여 오후 늦게 리조트에 복귀했다.

저녁도 먹지 않고 누웠다.

마음이 미어지게 아팠다.

어제 방카보트를 시험운항을 했다고 하는데 아포섬까지 다녀오다 밋션에 문제가

발생하여 배가 멈추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다시 밋션을 분해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힘을 잃어 버렸다.

그 9개월이 넘는 수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지금에서야 확인하는 기술자가 원망스럽다.

그것도 아주 가깝게 생각하는 필리핀 기술자가 역겹도록 싫다.

하루이틀 그리고 1주일씩 일을 미루다 9개월이 넘는 시간을 보냈고 오버홀 한 것도

완벽하지 못하다.

나는 하루하루가 소중한데 하루에 한 가지 일만 하고 집으로 간다.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고작 2 ~ 3시간.

그리고 아프다고 수시로 안 나온다.

아픈 것이 아니라 매일 술을 마시느라...

정말 어제는 모든 것이 될 줄 알았다.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손님이 오시기 전에 바로 엔진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번 손님은 이번 손님은 새로 만든 우리 배로 모시게 되나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는데

매번 엔진에 문제가 발생하여 다음 손님으로 미루게 되는 일이...

정말 일부러 이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겠지만...

정말 어제 자녁 나의 마음은 모든 것들을 쳐다보지도 싫고 듣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어

창문도 닫고 커튼도 치고 방문을 닫고 자리에 누워버렸다.

지금까지 버티어 온 나의 두 다리에 힘이 빠졌다.

배로 인한 마음고생으로 살도 근육도 다 빠져 버렸다.

변해 가는 나의 모습에서도 슬픔을 감지한다.

나의 모든 것이 늙어 간다.

그만큼 모든 것을 배에 집중했다.

나의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이곳의 필리핀 사람들...

아니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 이곳의 필리핀 사람들...

정말 싫다.

어쩌지...

싫어지면 내가 떠나는 방법밖에 없는 데...

정말 모든 것들에게서 영원히 멀어지고 싶다.

모든 것들과 차단된 곳에서 살고싶다 홀로.

두렵지 않다.

 

영원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8 2022. 12. 05 월요일 (흐리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2.12.05 102
1707 2022. 12. 04 일요일(맑음) 건우지기 2022.12.04 121
1706 2022. 12. 03 토요일 (맑음) 건우지기 2022.12.03 97
1705 2022. 11. 28 월요일 (맑음) 건우지기 2022.11.28 139
1704 2022. 11. 27 일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11.27 99
1703 2022. 01. 23 수요일 (조금 흐리고 비 그리고 맑음) 건우지기 2022.11.23 148
1702 2022. 11. 21 월요일 (아주 맑음) [1] 건우지기 2022.11.21 143
1701 2022. 11. 17 목요일 (맑고 흐리고 조금 비) [1] 건우지기 2022.11.17 169
1700 2022. 11. 15 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11.15 154
1699 2022. 11. 10 목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11.10 153
1698 2022. 10. 30 일요일 (조금 흐리고 맑음) 건우지기 2022.10.30 212
1697 2022. 10. 25 화요일 (맑고 조금 흐림) 건우지기 2022.10.25 173
1696 2022. 10. 23 일요일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2.10.23 151
1695 2022. 10. 22 토요일 (맑고 조금 흐리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2.10.22 117
» 2022. 10. 21 금요일 (맑음) 건우지기 2022.10.21 130
1693 2022. 10. 15 토요일 (맑고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2.10.15 164
1692 2022, 10. 03 월요일 (맑음) [5] 건우지기 2022.10.03 302
1691 2022. 09. 30 금요일 (맑음) 건우지기 2022.09.30 157
1690 2022. 09. 28 수요일 (맑음) 건우지기 2022.09.28 137
1689 2022. 09. 18 일요일 (아주 맑음) [1] 건우지기 2022.09.18 236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