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오늘 아주 맑은 날씨이나 건너편 네그로스섬은 비가 오는 곳이 많다.

어제 저녁 한차례 아주 강한 비가 이곳에 내리기도 했고 오늘밤도 비가 내릴 듯하다.

10월 말부터 아주 강행군이다.

손님들을 모시느라 정신이 없다.

중간에 쉬는 날이 없어 두마게티 장을 보는 것도 시간을 잘 맞춰서 다녀오고 있다.

몸도 아주 피로하다.

가끔가다 어지러움증이 생기고 힘이 빠질 때가 있다.

역시 리조트를 혼자 운영하는 것이 한계에 부딪친 듯하다.

손님이 많을 때는 두마게티에서 가이드를 불러 같이 다이빙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 만든 방카보트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운항하고 있다.

10월 31일 처음 수밀론으로 출항하였는데 그 때 배의 방향을 잡아주는 키가 부러져 

견인을 했고 그 후로 3일 동안 수리에 매달렸고 간신히 수리를 마치고 아포를 가는데

출발하고 조금 후에 전선에서 불이나기도 했다.

보트맨들이 임시 조치하여 간신히 아포섬을 다녀오기도 했다.

엔진도 오버홀을 하여 1개월 가량은 성행을 하여 엔진을 길을 들여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빨리 달리지도 못하고 답답할 지경이다.

완벽하지 못한 배이기에 다이빙을 나가면 불안하고 긴장이 된다.

거금을 들여 만들었는데...

이게 무슨 짓인 지...

이번 달도 중순까지 쉬지 못하고 손님을 모셔야 한다.

개인적으로 친한 손님이 오셔서 다이빙 후 저녁식사를 하며 몇번 술자리를 가졌는데

이제는 예전과 다르게 술을 마시지도 못한다.

쉽게 취해 버린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주 고생스럽다.

계속되는 가이드를 위하여 내 스스로 자제를 해야 한다.

내가 물러서는 날이 언제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