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31 11:54
바다는 어제보다는 잔물결이 있지만 그래도 아주 평온하다.
날씨도 화창하다.
아포가는 내일 날씨와 바다가 이랬으면 좋겠다.
새로 시작하는 해를 좀 조용히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다.
조금 전 해경에게 내일 출항관련 허가를 득했고 해뜨기 전 오전 5시에
출항하여 배위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기 위해...
이미 공기통부터 연료까지 내일의 아포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1월 1일 아포를 가는 것은 처음이다.
이상하리만치 나역시도 내일이 설레인다.
좋은 다이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오늘 새벽에 도착하신 열 분의 손님들은 오전에 고래상어 오후에 캐녀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 오후에 두 번의 다이빙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짧은 3일의 일정으로 오셨기에
그리고 다이버와 비다이버분들이 혼합되어 같이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조언해 드렸고
나의 조언을 따라주셨다.
3일이 아주 빡빡한 일정이 되었다.
새해를 우리와 같이 맞이하시는 분들이니 더욱 더 각별히 신경써서 모셔야 한다.
특히 비다이버분들이 많으셔서 더욱 그러하다.
나름대로 올해 바쁘게 보냈고 여러 가지 마음고생이 많았다.
늘 겪게되는 마음고생이지만 올해는 배로인하여 정말 힘든 해였다.
아직까지도 배에 관련하여 고생이 진행 중이고 1월 달도 베에 매달려야 할 듯.
내 스스로 올해 무사히 마치게 된 것을 대견하게 생각해 본다.
많은 분들이 리조트를 혼자 운영하는 것을 보고 놀래신다.
내 스스로 이점이 대견스러우나 앞으로 언제가지 이렇게 버틸 수 있을 지...
체력의 한계는 다가오고...
설령 체력이 있다고 해도 나이로 물러나야 하는데 말이다.
하루하루를 하루살이처럼 살아가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도 있다.
그나나 하루살이처럼 하루를 헛되지 않도록 최고의 노력을 한다.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오늘 밤 무척 시끄럽고 소란하겠지만 일찍 잠자리에 들 것이다.
편안하게 잘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