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1 21:27
오후부터 날씨가 맑아졌고 바다가 안정되었다.
내일부터라 며칠간만이라도 조용해 주기를...
그렇게 기다리던 배는 오늘도 결국 오질 못한다.
밋션수리가 끝나질 않았다.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손님을 모셔야 할 지 앞이 깜깜하다.
그리고 필리핀 가이드도 가이드 비용 올려 달라고 하며 올려 주지 않으면
오지 않겠다고 엄포(?)를 핀다.
그동안 아무런 소리가 없기에 오는 줄 알고 있었는데 밤늦게 연락이 왔다.
가이드 비용 올려주지 않으면 못 오겠다고.
늦은 시각 다른 가이드를 구하려고 연락을 이곳저곳에 해 보는데 연락이 안 된다.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늦은 시간에 안 온다는 연락을 한 것 같다.
다른 한인 리조트에서 주로 쓰는 가이드인데 그곳의 일이 없을 때 우리도 불러주곤
해서 나름대로 수입도 괜찮은데 욕심을 부린다.
장비도 하나없이 우리 장비를 다 빌려 쓰면서 돈을 더 받으려고 한다.
내가 비용을 올려주면 다른 한인 리조트가 피해를 볼 수 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고
그 리조트 사장님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니 올려주면 안 된다고...
정말 괘씸하다.
다이빙도 한인 리조트에서 무료로 배웠으면서도 고마움을 모른다.
내일 두 곳의 한인 리조트를 방문하여 이 문제를 의논하여 방법을 찾아야 겠다.
이럴 때 한인 리조트의 담합이 필요하다.
버릇을 고쳐야 한다.
배고프게 만들어야 한다.
은혜를 모르는 놈은...
정말 모든 일이 순조롭지 못하다.
왜 이렇게 산넘어 산인 지...
짜증만이 자리한다.
몸도 불편한데 마음도 불편하게.
내일은 또 다른 난관에 부딪치겠지.
잘 처리해야 한다.
내일 새벽에 도착하시는 열다섯 손님을 혼자 맞이해야 한다.
남자직원이 배고치는 현장에 있기에 내일은 프리랜서 남자직원들을 불러 다이빙을 진행해야 한다.
걱정이다.
많은 짐을 혼자 어떻게 옮겨야 할 지.
정말 속상하다.
일이 풀리질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