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30분 배를 이용하여 배에다 차를 싣고 두마게티로 나가 방카보트 수리에

필요한 자재들을 구하러 분주하게 다니다 오후 1시 30분 배로 리조트로 복귀했다.

지금 직원들이 배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오늘 마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내일은 우리 배로 수밀론을 가야 하는데...

빌릴 배도 없다.

각 리조트마다 꽤 많은 손님들이 계셔서 배가 없는 리조트는 배를 대여하기 위하여

고생을 한다.

배를 잃은 것도 서러운데 말이다.

리조트 입장에서는 배란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산이다.

그래서 우리 배를 다시 새로운 엔진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언제 교체할 수 있을 지 모르겠으나 돈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손님들의 예약이 최대한 없는 달 그리고 바다가 거칠지 않는 때를 선택해야 한다.

아마도 봄이나 여름쯤.

그때까지 돈을 모을 수가 있을까?

선박엔진이 그리고 신품이 한두푼이 아니기에.

종고를 알아 볼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그런데 지금 사용 중인 엔진도 신품으로 구매하고 1년 6개월밖에 사용하지 않았는데

바닷불에 한 번 침수되었다고 지금과 같이 속을 썩힌다.

중고를 알아 볼까?

당장 목돈이 없으니.

고민된다.

결정이 빠를 수록 좋을 텐데.

모르겠다.

어찌할 지.

마음은 새것으로 사고 싶은데.

오늘 새벽에 도착하신 여섯 분을 손님을 모시고 필리핀 가이드가 리조트 인근에서 

다이빙을 진행했다.

강한 조류가 있음에도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다.

두마게티에 있으면서 내내 걱정을 했는데.

열두 분의 손님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퇴실하셨다.

가시는 것 배웅도 하지 못했다.

한국에 있는 댁까지 무사히 가시길 기원한다.

거친 한숨을 토해내 듯 바다는 지금도 거칠게 움직인다.

그나마 파도가 조금 약한 것이 다행이다.

내일도 무탈하게...

배가 잘 움직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