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게티로 나가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좋은 마음으로 두마게티에 나갔는데 리조트로 복귀하는 마음은 좋지 않았다.

오전 9시 배로 같이 나가서 직원들에게는 자유의 시간을 주었고 나는 리조트에

필요한 품목들을 구매하러 다녔다.

헤어지기 전 분명 12시에 약속된 식당으로 오라고 했는데 나의 말을 대충 들었는 지

11시 45분에 식당에 가서 미리 음식을 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데 12시 35분이 넘어도

오지 않기에 전화를 열 번 넘게 걸었는데 전화 자체도 받질 않아 그 때부터 걱정이 되었다.

왜냐하면 차를 가지고 갔기에 혹시라도 사고가 난 것은 아닌 지...

정말 전화를 받지 않으니 걱정이 되면서도 화가 나기 시작했다.

음식은 다 나와 다 식어 버렸고 40분이 흘러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친 다른 리조트 사장님과 

사모님이 메신저로 간신히 매니저와 연결되어 어디냐고 물었고 왜 식당으로 안 오느냐고 물었더니

지금 쇼핑몰이고 지금 식당으로 가겠다고...

12시 50분이 지나서야 식당으로 직원들이 왔다.

도저히 화가나서 식은 음식을 먹기도 힘들었다.

식당에 다른 손님들도 있어 화를 억누르고 밥을 어떻게 먹었는 지도 모르겠다.

지금 정말 다시 생각해도 화가 난다.

쇼핑몰 앞에서 12시에 만나는 것으로 알았다고 변명을 한다.

헤어지기 전 분명 식당의 위치가 나온 지도를 직원의 휴대폰으로 촬영하여 그곳으로 오라고 일렀는데.

쇼핑몰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해도 내가 12시가 한참 넘어 오지 않으면 나에게 분명 전화를 했을 것인데

나에게 전화도 없었고 그나마 내가 한 전화도 열 번 넘게 받지를 않았는데.

정말 좋은 마음으로 직원들에게 밥을 사주고 싶었고 두마게티에서 쇼핑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라고 기회를 준 것인데.

정말 마음 속으로 후회를 했다.

물로 나의 속이 좁다는 것을 알지만...

어쨌든 화가나서 식사 후 직원들에게 먼저 가라고 했더니 나와 똑같은 오후 6시 배를 이용하려고

왔다.

나는 식당에서 직원들과 헤어져 식당 사장님과 커피를 마시고 그 후로 다시 필요한 품목들을 

구매하여 오후 6시 배를 이용하기 위해 시불란항으로 오니 그 때 직원들도 같은 배를...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방에 들어 와 간단한 빨래를 하고 샤워 후 자리에 누워버렸다.

정말 기분이 상했다.

짜증이 난다.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다.

말도 하기 싫다.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