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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4. 13 목요일 (아주 맑음)

2023.04.13 21:01

건우지기 조회 수:77

찬란하고 강렬한 태양이 서쪽하늘로 물러나고 건우의 밤은 깊어만 간다.

오늘따라 건너편 섬인 네그로스섬의 불빛들이 더 환하게 보인다.

지금의 밤바다는 파도소리 하나 없이 고요하고 적막하다.

낮동안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다들 피곤한 지 직원들도 다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려고 하나보다.

우리 강아지들도 손님들이 계시지 않으니 마음대로 리조트 곳곳을 휘젓고 다닌다.

밤에도 될 수 있으면 집에서 안 재우고 밖에 다 풀어 놓고 싶은데 밥에 사고를 많이 쳐서

며칠 전부터 다시 집에서 잠을 잘 수 있게 하고 있다.

주로 남자아이들이 집에서 자고 여자아이들은 밖에서 자기들 자고 싶은데서 자게 하고 있다.

사고는 주로 남자아이들이...

낮에 실컷 싸우고 놀았으니 집에서 자는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해 본다.

오늘도 하루 종일 지하수를 이용하여 대청소를 했다.

그리고 나무에 물도 주었다.

목마름에 모든 것이 타들어 가는 듯하다.

나 역시도 일을 하다 목이 타서 수시로 물을 마시게 된다.

아주 쉽게 갈증이 생긴다.

내일부터는 리조트에 곳곳에 있는 난간을 보수해야 한다.

쇠파이프를 만든 것이고 세월이 지나니 페인트도 벗겨지고 녹이 슬어 보기 흉하다.

그래서 잘라내고 다시 파이프를 구입하여 용접 후 칠작업도 함께...

그리고 해안가쪽 담벼락과 장비 건조대를 시멘트를 이용하여 다시 만들려고 한다.

지금 당장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으나 언젠가는 다시 작업을 해야 하기에 지금 하려고

자재들을 주문했고 일부는 직접 가서 구입해야 한다.

방카보트는 오늘도 터보챠저와 시름을 했다.

수리를 하는데 너트가 분실되어 두마게티에 나가 너트를 구입하려고 했으나 없어서

머신샵에 가서 따로 너트를 만들어야 하기에 갔으나 오늘은 하지 못하고 내일 다시 오라고...

존과 기술자 한 명이 두마게티에 다녀왔다.

정말 필리핀은 한 번에 완료되는 일은 없는 듯하다.

아 그리고 스피드 보트 엔진을 인근 리조트에서 중고를 구입했는데 계속 연료가 새서

오늘 세부에서 온 기술자에게 점검하라고 했는데 카부레타 속에 부서진 부분이 있었는데

부서진 잔해물이 속에 같이 없었다.

다른 데로 빠져나갈 수 없는 구조인데 기술자도 의아해 했다.

아마도 저번 주인이 이 내용을 알고 있었고 수리를 시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술자가

나에게 말을 했는데 나에게 판매를 하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

계속 휘발류가 새서 연료가 많이 소모되었다.

어찌되었든 오늘 우리 엔진에서 분해하여 사 온 엔진에 장착했고 수리가 필요한 카부레타는

중고제품을 통째로 사서 장착하기로 했다.

일요일 날 세부에서 기술자가 카부레타를 가지고 다시 내려와 작업을 할 것이다.

이래저래 돈 슴씀이가 많아 진다.

절약해야 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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