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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4. 18 화요일 (아주 맑음)

2023.04.18 18:52

건우지기 조회 수:87

아침부터 정말 무거운 화를 내고 말았다.

특히 매니저를 향해서 말이다.

매니저 수영장 테라스를 보수공사를 하는데 인부들이 엉뚱한 실수를 했다.

배에 사용할 나무를 특별히 주문하여 보관하고 있었는데 인부들이 테라스 작업에

필요한 사다리 대신 이 나무들을 사용하여 사다리를 만들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내가 목격한 것이다.

우리가 사다리를 보유하고 있어 사용해도 되는데 굳이 맞춰놓은 나무를 사용하고 그리고 

여러군데를 잘라서 사용한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원래 이런 나무를 사용하는 것은 거의 버리는 나무를 사용하여 임시적으로 사용하는데

대패로 밀어서 깨끗이 만들어 놓은 멀쩡한 나무를 막 사용하여 나중에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가격도 비싸지만 다시 주문하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원래 값싼 코코넛 나무를 구입하여 사다리 등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될 것을...

어제 내가 두마게티에 간 사이 인부들이 허락없이 무단 사용한 것이다.

정말 화가 끝까지 났다.

나는 그저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무척 노력하는데...

눈물이 날 정도였다.

그래서 매니저와 레이몬을 불러 소리치며 화를 냈다.

매니저는 늘 지나다니는 길인데 인부들이 사용한 나무도 무엇인지 쳐다보지도 않은 것이다.

관심 밖의 일처럼 말이다.

레이몬은 하루 종일 리조트에 있었는데도 인부들이 작업하는 걸 확인하지도 않았고.

배에 사용할 나무는 정말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는데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으니...

한 번 사용하고 버려도 되는 나무를 골라서 인부들이 사용해야 하는데.

매니저는 오늘도 울었다.

정말 될 수 있으면 직원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오늘도...

그래서 정말 속상하다.

왜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지.

나 혼자 절약하고 아낀다고 되질 않는다.

어떻게 하나에서 열까지 내가 다 신경쓰고 관여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정말 우울하다.

한숨만 깊어진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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