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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4. 21 금요일 (아주 맑음)

2023.04.21 21:08

건우지기 조회 수:98

오늘 오전 2시가 조금 넘어 강한 소나기가 한 차례 쏟아졌다.

잠을 자는데 빗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고 잠시 후 정전이 되었다.

약 3시간 가량 정전 후 전기가 복구되었다.

오랜만에 비가 내리니 잠결에서도 기분이 좋았다.

정전이 되어 잠자리가 불편했지만 그래도 견딜만 했다.

오늘도 여전히 바다는 고요했고 다만 강한 조류가...

시야도 좋다.

오늘 직원들의 업무는 레이몬은 기술자 2 명과 함께 방카에 가서 엔진수리에 전념했고

나는 다이브샵 전체를 물청소와 함께 걸레를 이용하여 아주 깔끔하게 청소를 마쳤다.

오래되고 낡은 슈트 몇 벌은 과감하게 버렸다.

아 버린 것이 아니라 옆에 사는 필리핀 사람에게 주었는데 괌다는 말과 함께 가지고 갔다.

요즈음 내가 청소를 하며 바리는 것이 많다보니 필리핀 사람들이 자주 와서 전부 가지고 간다.

필리핀은 모든 것이 귀해서 나 역시도 잘 버리지 않는데 너무 많이 쌓이니...

한국에 살 때는 집안에 지저분하게 있으면 모두 갖다 버리는 것이 나의 일이었는데

필리핀에서는 한 번 버릴려고 하면 여러 번을 생각한다.

그 만큼 언젠가는 사용할 수도 있기에.

여직원들은 거의 칠작업에 전념했다.

오염된 곳을 위주로 칠을 하는데 칠하지 않은 곳을 보면 비교되어 결국 옆에도 칠을 한다.

이러다가는 리조트 전체를 칠할 것 같다.

아마도 그러할 것 같다.

직원들 일거리도 주어야 하고 다시 칠을 하니 깨끗해서 좋고.

다만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

그러나 할 수 없는 일이다.

비용이 들더라도...

깨끗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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