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9 11:58
안녕하세요 사장님?
1월 23/24/25일 머물고 이틀 먼저 퇴실한 부부 기억하시죠..?
그 중 가장 겁 많았던 여자 다이버 입니다...^^
저희가 너무 민폐를 많이 끼쳐서 오래 기억하실듯해요..ㅎㅎㅎㅎㅎ
여행을 좋아해서 자주 다니고 이번 여행도 오래전부터 엄청 기대하고 준비했는데
이번은 뭔가 처음부터 의도치 않게 자꾸 문제가 생겼던것같아요..ㅠㅠ
제가 원래도 물을 너무 무서워하는데 남편따라서 다니겠다고 다이빙을 배우고 노력을 하고있어요..!
사장님 말씀대로 바다상황이 매순간 좋을순 없을텐데 아주 잔잔했던 보홀때를 생각했다가
처음만난 큰 파도에 크게 당황했던거같아요! 과호흡에 바닷물을 많이 먹고 완전 패닉이 왔던거같아요.
그냥 무섭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ㅠㅠ
그렇게 다이빙 포기하고 올라왔는데 사장님이 얕은데에서 연습해보자고 하시면서
얕은 바다까지 직접 데려가주시고 제 손 꼭잡고 들어가서 예쁜 산호들, 물고기들 보여주시면서
긴장 풀어주려고 노력해 주셨죠...ㅠㅠ 나와서 진짜 너무 감동적이라 울컥했어요!...
그렇게 신경써주셨는데 다음 다이빙때 다시 제가 들어가지도 않고 포기해버렸어요.
혼자 배에 남아서 바다를 보고있는데 바다가 이렇게 예쁜데 왜 이렇게 무서운건지......
이게 분명 머리로는 할수있다고 생각하는데도 마음이 생각처럼 되질 않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사장님께서 이걸 극복해야 앞으로도 계속 할수있다고
그 후로 두번이나 더 제 손 놓지않고 끝까지 케어해주셨죠! 덕분에 상어도 보고 큰잭피쉬도 볼수 있었어요.!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었던 상황이 사장님과의 기억때문에 분명 극복할 수 있을것같아요
평생 잊지못할거예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말이나 표현을 많이 하진 않으시지만 매 순간 사장님의 배려가 느껴져서 머무는 내내 따뜻했어요!
퇴실하기 전에 다른분들과 함께 다이빙하러 가시는거 지켜보는데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너무 슬펐어요! 이게 참 말을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 정이 많이 든거같아요!
완벽했던 시설에 밤에는 쏟아지는 별, 반딧불까지 볼수있고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이 계속 따라다니는 건우다이브리조트
한번도 같이 다이빙하지 못한 강사님과 모든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했어요!!
실력 많이 늘려서 꼭 다시 방문할게요!
그때까지 건강히 잘 지내시고 저 잊지말아주세요!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2020.02.03 05:32
2020.02.10 20:11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헤어짐은 덜 슬프겠죠?
그 때가 언제일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
아마도 그 때는 이번보다는 다이빙으로서 더 성숙하신 모습으로 뵐 수 있겠지요.
물에 대한 공포는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43년이란 인생을 바다와 함께 했지만 물은 아직도 저에게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다만 혼자의 힘으로 극복할려고 하는 마음이 아직은 강해서 이렇게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다이빙에 대한 것은 강사들이 얼마든 지 가르쳐 드릴 수 있으나 바다에 공포심은 본이 스스로
극복하셔야 합니다.
공포심을 덜느낄 수 있도록 강사들이 차근차근 완벽하게 가르쳐 드리는 방법밖에는.
저도 바다에서 죽음을 느낀 적도 많았습니다.
스스로 극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그럴 수록 더 바다를 찾았습니다.
무섭다고 멀리 하시면 영원히 바다를 찾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바다를 찾지 않아도 사람은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이죠.
무조건 신랑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로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바다에 공포를 반감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있습니다.
아주 오랬동안 제 기억에 자리를 잡을 듯합니다.
뵐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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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다이빙했던 1인입니다^^
처음이 어렵지 하시다보면 당연히 더 나아지고 조아지죠!
바다가 조금 거칠었는데 사장님의 케어로 이겨내시는 모습 멋있었습니다.
남편분의 평생 버디가 되어주시길...
커플 다이버가 항상 제일 부럽다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