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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7. 23 토요일 (아주 맑음)

2016.07.23 20:43

건우지기 조회 수:540

7월은 아주 오랜만에 한국에도 다녀왔고, 가족들도 리조트를 다녀갔다.

그리고 많은 손님들을 모실 수 있었고.

행복한 7월이 지나가고 있다.

리조트엔 네 분의 손님이 머무르고 계시다.

한국으로부터 두 분의 손님이 오전 4시 35분 리조트에 도착하셨고, 오후 4시엔 모알보알로부터

두 분의 손님이 무사히 도착하셨다.

내일은 수밀론에서 다이빙이 진행된다.

요즈음 수온은 얕은 곳은 30~31도, 조금 깊은 곳은 28~29도이다.

시야도 괜찮은 편이고, 날씨는 찜통 그 자체이다.

6월 말 그리고 7월 초에는 밤마다 조금씩이라도 비가 와 주었는데 지금은 바가 오지 않는다.

가뭄해결이 안 된 것이다.

비의 절실함이 요구되는 나날이다.

오늘 오전 산에 올라 가 방카보트에 사용할 대나무를 잘라 왔다.

계곡까지 내려가 조금 먼거리를 어깨에 메고 대나무를 옮기는데 입에서 단내가 나고

숨소리도 거칠어 졌지만 오기로 한 번도 안 쉬고 옮겼다.

그러나 직원은 이내 지쳐서...거의 나 혼자 옮겼다.

잔소리를 하고 싶었으나 꾹 참았다.

나도 대나무를 옮기며 일꾼을 사서 할 걸 그러한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돈 만 원이면 그냥 편하게 앉아서 지켜만 보아도 되는데...

그래도 나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자부심에 견딜만 하다.

하나 하나 나의 손길이 닿는 것이기에 그리고 손님의 편의를 위하여 일을 하는 것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러한 마음이 없다면 정말 힘이 드는 리조트의 일이다.

그리고 은근히 경쟁심리도 발동하여 필리핀 직원과 일을 함께하면 더 신경쓰고 더 빠르게

일을 하게된다.

한국인의 근성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리라.

어찌하든 나의 체력이 다하는 그 때까지 일을 할 것이다.

다친 어깨가 아픔을 계속 유발시키지만 일읗 해야 한다.

아니 하고싶다.

손님이 만족해 하시는 그 날까지 나는 움직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의미있는 하루가 되었다.

내일도 그렇게 만들어 갈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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