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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즐거운 토요일이 아닌 공포의 토요일이다.

저녁 6시가 넘으면서 강한 돌풍과 함께 비 그리고 파도가 높게 치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맑은 하늘이었는데 갑자기 네그로스섬이 먹구름에 휩싸이면서

강력한 돌풍이 분다.

스피드 보트 하나는 급하게 파도가 덜한 쪽으로 옮겼으나 계속 주시가 필요하여

수시로 확인을 해야 한다.

두 대의 방카보트도 마찬가지로 확인이 필요하다.

이런 날이면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인다.

걱정이 되어 잠을 잘 수가 없다.

제발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고 기원한다.

내일 새벽 22 명의 손님이 오시는데 걱정이다.

안전하게 리조트로 모셔야 하고 오신 다음에는 아무런 지장없이 다이빙을 진행해야 하는데

오늘 바다도 아주 높은 파도가 있었다.

필리핀 주위로 3 개의 태풍의 눈이 발생했다고 한다.

세부섬은 정확히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간접적인 태풍의 영향이 걱정된다.

내일 두 대의 방카를 이용하려고 하는데 해경쪽에서 출항을 허락할 지 미지수다.

그래서 다이빙이 불확실하나 리조트앞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 개의 스피드보트로

30 명에 가까운 다이버들이 이용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잘 못하면 다이빙이 안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파도가 높다면 비치다이빙도 어렵다.

오랜만에 손님들이 많이 오시는데 날씨가...

오시는 손님들도...안타깝다.

제발 내일 아니 오늘 밤 늦게라도 잠잠해 주시길 기원해 본다.

제발 제발 아무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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