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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12. 08 화요일 (아주 맑음)

2020.12.08 16:47

건우지기 조회 수:71

밤 새 비가 내렸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밤 새 내려 잠을 설치게 하더니 아침에 날이 밝으면서

멈추기 시작하여 오늘은 그야 말로 환상적인 날씨다.

높고 푸른 하늘 그리고 뭉게구름이 바다에 그림을 그렸다.

뭉게구름 자체가 바다와 하늘을 구분해 준다.

이런 날은 고래상어가 나타 날 확률이 높은 날인데...

오늘도 다이빙을 하지 못했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하여 더렵혀진 모든 곳들을 직원들과 함께 오늘도 물로 대청소를 했다.

물을 뺀 수영장에 빗물이 많이 생겨 물도 퍼내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먼지는 많이 씻겨 질 수도 있으나 바닥들이 더러워진다.

그래도 이렇게 물청소를 마치면 상쾌하다.

오늘이 18km 떨어진 옆동네 장이 서는 날이라 야채를 사기 위해 다녀왔다.

오늘은 생각보다 많은 야채장사들이 모여 들었다.

사람도 많고.

화초도 많이 팔고.

싱싱한 야채와 생선도 사가지고 올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시장물가들이 상승을 한다.

이런 시골에서도 야채나 생선들이 눈에 띄게 값이 오른다.

다들 지금 먹고 살기 힘든 시기인데 이렇게 물가가 오르니 이곳의 서민들은 생활은 더욱 어려워 진다.

나라의 경제사정과 비교할 때 필리핀의 물가는 아주 비싼편이다.

그나마 아직까지 인건비가 저렴한 편이라 버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건비도 노동계에서 인상폭이 큰 금액을 계속 요구하고 있어 해마다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서민들을 위해서는 인건비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 이해는 간다.

나 역시 직원들에게 합당한 임금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다.

아직 건우다이브가 손님이 많은 편도 아니고 적은 편도 아니어서 만족할 만한 임금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 것이 늘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라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여 직원들을 기쁘게 해 줄 것이다.

다만 나에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까지도 모든 수입이 리조트 재투자에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라 직원들에게 풍족한 임금을 못주고

있는데 이제 어느 정도 공사가 완료되면 직원들의 임금을 먼저 인상해 줄 각오이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우리들 강아지들을 위해서라도.

나를 포함하여 우리 모든 직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만드는 것이 나의 마지막 임무이고 책무이다.

그리고 또한 나의 강아지들도 함께...

잘 살자 그리고 행복해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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