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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0. 12. 18 금요일 (비)

2020.12.18 12:51

건우지기 조회 수:72

사방천지가 온통 회색빛으로 뒤덮였다.
하늘과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산도 보이지 않는다.
오직 비와 구름과 안개만 존재한다.
모든 것들이 일시에 사라졌다.
거대한 열대성 저기압이 필리핀으로 다가오고 있고 특히 필리핀 중부지방을 덮어버릴 것 같다.
이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다만 상당한 비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라 비피해가 예상된다.
어제 저녁부터 강한 비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지금까지 내리고 있다.
내리는 비의 양은 적은 양이지만 쉬지 않고 내리기에 야외작업을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여직원들은 휴무, 남자직원들은 오전근무만 하도록 했다.
기온도 많이 내려가 필리핀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기 딱 좋은 환경이다.
아직 직원들의 감기가 끝나지 않았다.
털을 깎은 강아지들도 추위를 느끼는 지 잔뜩 움츠리고 있다.
나 역시 상의를 착용하고 있으며 약간의 추위를 느낀다.
하루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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