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밤만되면 여지없이 비가 내린다.

그냥 내리는 비가 아니라 지축을 흔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아주 강한 비가 내린다.

올해는 유독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다.

작년까지는 매년 가뭄에 시달렸는데 올해는 가뭄 걱정이 없었다.

이곳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 아닌데 이곳도 아주 많이 내렸고

아마도 다른 지역은 비가 더 많이 내렸으리라 생각된다.

많은 비로 인하여 수영장물이 넘친 적이 많았고 물도 많이 절약되었다.

다만 비로 인한 작고 큰 피해를 입기도 한다.

그래도 가뭄보다는 낫다.

오늘은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현대모비스 직장시절 같이 다이빙을 하며 가까이 지냈던 후배가 오늘 지병으로 눈을 감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1년정도 지병을 치료하느라 고생을 한 모양이다.

고생한 보람도 없이...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사소한 일로 인하여 서로 관계가 소원해져 연락을 하지 않고 그동안 지냈는데

며칠 전 갑자기 전화라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고민하다 결국은 나의 자존심 때문에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너무나도 이것이 후회된다.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았기에 나는 후배가 병으로 인하여 고생을 하고 있는 줄도 알지 못했다.

나이도 젊은데 이런 일을 당해 너무나도 안타깝다.

예전엔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였는데.

며칠 전 생각났을 때 자존심 버리고 통화라도 했으면 그나마 좋았을 텐데.

너무나도 아쉽고 미안하다.

부디 좋은 곳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오늘은 마음이 미어지고 슬픈 날이라 소주 한 잔 하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