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무더운 날씨가 연속되니 꽃나무에 꽃들이 하나 둘 메달리기 시작한다.

많은 색 중 아주 붉은 색이 마음에 든다.

리조트 전체가 하얀색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어 붉은색이 눈에 유독 들어 온다.

흰색의 꽃도 이쁜데 하얀색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날이 1주일 이상 계속되면 곧 리조트는 꽃으로 장식될 것이다.

마음이 갈 수록 삭막해 지는데 꽃들로 인하여 조금이라도 풀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먼바다에서 백파가 보이기는 하나 해안까지는 그 힘을 발휘 못하고 사라진다.

물속의 시야도 많이 회복되었고 어부들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어제는 토요일 오늘은 일요일 그래서 그런지 멀리서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아주 흥겹게 부르는 노래소리이다.

즐거운가 보다.

살아가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 틀리니...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살아 갈 수만 있다면 그 이상 무엇을...

조그마한 즐거움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혈압약과 콜레스테롤약을 복용하지 않은 지 적어도 4개월은 된 것 같다.

혈압을 재보면 보통 138 ~ 150 사이이다.

이 수치면 분명 고혈압에 속한다.

혈압약을 먹다가 끊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 지 궁금하다.

요즈음 부쩍 뒷덜미가 아프고 가끔가다 어지럽기도 하다.

걸을 때 나도 모르게 휘청거리고 똑바로 걸을 수가 없을 때도 있다.

자주 그런 것은 아니고 가끔가다 어지러운데 뒷목이 아픈 건 자주 발생한다.

이것도 혈압약과 관련이 있는 것인 지 모르겠다.

한국에 계신 분이 혈압약과 콜레스테롤약 10개월치를 보내주셨는데 아껴두고 버티어 보는 중이다.

만약 이러한 증세가 심각한 것이라면 약을 먹어야 겠지.

바람이 조금씩 불어 온다.

윗층의 내 방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

솔솔 잠이 온다.

이틀 간 다른 날보다도 심하게 잠을 설쳤다.

잠에서 깨더라도 또 잠을 자면 되는데 왜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는지...

생각하다 그리고 어쩌다 잠이들면 얼마 가지 않아 도 잠이 깬다.

그리고 또 생각...

생각이 많아도 병이다.

내가 병을 앓고 있는 중인가?

누가 그러던데 시원한 잠이 있다고.

나도 한 번 시원하게 잠 좀 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