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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1. 29 토요일 (아주 맑음)

2022.01.29 16:01

건우지기 조회 수:99

물속에 다녀왔다.

파란 하늘 파란 바다가 빛나는 오늘이다.

고요히 흐르는 바다에 매료되어 바다에 다녀 온 것이 아니라

작업을 위하여 할 수 없이 다이빙을 했다.

12월 16일 태풍 때 유실 된 방카보트의 일부분들을 회수하려고 수색작업을 한 것이다.

다행히 우리가 찾고자 했던 것을 발견하여 회수했다.

다음 방카보트를 만들 때 재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스테인레스 파이프인데 이곳에서는 1피트에 삼만오천 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오랜만에 하는 다이빙이라 조금 어색했고 불편하기도 했다.

이렇게 하다가 다이빙 가이드를 할 수 있을 지 스스로 의문스럽다.

약한 조류에서도 발차기가 어색했다.

오늘의 작업 다이빙으로 자신감을 상실하는 것은 아닌 지...

약 45분 간의 작업 다이빙이었다.

물속 시야는 기대한 것만치 좋지는 않았다.

태풍피해가 물속에서도 많았는 지 거대한 산호들이 곳곳에 부서지고 쓰러져 있었다.

바위 덩어리들도 예전의 모습도 아니었고 제자리도 아니었다.

거센 파도에 큰 바위들이 움직인 것이다.

태풍의 크기와 파도의 크기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리조트 앞바다의 아름다움이 많이 사라져 무척 아쉽다.

떠밀려 온 쓰레기들이 산호에 걸려 몸살을 앓고 있으며 아무래도 시간을 내어 리조트 앞바다

청소를 해야 할 정도다.

나 혼자하기엔 역부족일텐데...

2월 달부터 외국 관광객들이 필리핀에 들어 올 수 있다고 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주시하고 있다.

방카보트도 없는 상태에서 그런 이야기도 그리 마음에 와닿지 않고 기대감도 떨어진다.

이상하게 자신감이 없어진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었는데 어제 갑자기 희망의 소리가 들리는데 반가운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까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특히 배문제와 여직원들 문제.

오늘도 나의 한숨소리에 나의 자신을 묻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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