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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4. 30 토요일 (맑음)

2022.04.30 21:03

건우지기 조회 수:135

어제 예약한 방카보트가 엔진고장의 이유로 취소되어 할 수 없이 카시리스에

있는 한인샵의 스피드 보트를 이용하여 수밀론 다이빙을 진행했다.

스피드 보트를 이용한다면 우리 리조트에서 우리 스피드 보트를 이용해도

될 수 있었는데 어제 다이빙 후 그곳에서 방카 예약이 되어 장비를 그곳에 보관시킨

바람에 그곳에서 다이빙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바다가 잔잔하여 편하게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 본 수밀론은 역시 수밀론이었다.

아포섬의 명성에 가려 수밀론섬이 상대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아포섬보다도 수밀론섬을 좋아하고 우리 손님들 중에서도

수밀론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수밀론은 아직도 숨겨진 보석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가 본 수밀론은 변화가 있었다.

잭피쉬 무리도 보았으나 예전보다는 개체수가 적고 다이버와의 거리도 주지 않는다.

예전에 오아시스 깊은 수심에서 지내던 무리들이 얕은 곳으로 올라 온 모양이이다.

예전의 잭피쉬들은 어디로 깄는 지...

오늘도 화이트팁 상어는 아주 많았다.

큼직한 녀석들이 눈앞에서 보였다.

오늘 두 번의 다이빙을 하며 바라쿠타를 찾았는데 발견하지 못했다.

12월 초 수밀론 다이빙에서는 바라쿠타를 보았는데 오늘은...

그래서 참으로 아쉬웠다.

시야도 오늘 괜찮았다.

수온도 따뜻하고.

타나완 고래상어 관람장은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외국인들도 눈에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두 번의 수밀론 다이빙 그리고 한 번의 카시리스 다이빙으로 오늘을 마무리했다.

어제와 오늘 한 번씩 아주 깊은 다이빙을 실시했다.

손님들께서도 이로 인해 피로하신지 일찍 잠자리에 드셨다.

오늘까지 7일간 연속적으로 다이빙이 진행되었다.

나도 그 여파로 인하여 피로감을 느낀다.

잠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수시로 깬다.

잠을 잘 자야 하는데.

오늘이 월급날인데 그것도 모르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지 못했다.

내일은 잊어먹지 않고 꼭 월급을 지급해야 한다.

그래도 손님들이 계시니 리조트가 활기를 되찾은 기분이다.

많지 않은 손님이라도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분이 좋다.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명분과 이유가 생겼다.

내일도 안전한 다이빙 그리고 얕은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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