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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4. 20 토요일 (아주 맑음)

2024.04.20 20:24

건우지기 조회 수:63

장장 4개월 동안 진행하던 배수리 작업을 일단 마쳤다.

아직 일할 부분이 남아 있지만 인부들은 일단 철수시켰다.

월요일에 일부 인부들만 출근시켜 남은 작업들을 마저 진행할 것이다.

엔진관련 그리고 페인트 작업이 남아 있다.

배를 완전히 해안으로 끌어 올리지 못해 몸체 칠작업이 지연되고 완전하게

페인트를 칠하진 못할 것이다.

그리고 배밑바닥도 작업을 해야 하는 데 배를 완전히 해안으로 끌어 올리지 않는 이상

하지 못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작업을 마쳐야 하니 마음이 편치 않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산탄덜 피에스타이다.

그래서 산탄덜이 북적거린다.

한적한 시골동네에 피에스타라고 외지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도 가족들과 피에스타를

즐기기 위해 모여들어 제법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해마다 피에스타 기간에 사고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데 올해는 없기를 바란다.

오토바이 사고가 난다.

술을 먹고 오토바이 운전을 하는 것이다.

곳곳에서 돼지 울음소리가 들린다.

피에스타라고 돼지를 잡는 것이다.

꼭 이때만 되면 정말 피하고 싶은 소리를 듣는다.

안타까운 돼지의 울음소리.

마음이 아프지만...

배에서 인부들과 열심히 작업을 하는 데 동네 닭싸움장에선 사람들의 응원소리가 들린다.

닭은 또 죽어나가는 것이다.

꼭 저런 경기를 해야만 하나.

한국에도 개싸움, 소싸움도 있는 데...

인간들의 욕심 그리고 잔인함.

이제는 좀 그런 경기는 없어져야겠다.

제발.

내일도 직원들과 함께 배에 가서 작업을 해야 할 지 아니면 쉬어야 할 지...

고민이 된다.

동네 피에스타라고 우리가 피에스타를 즐기지 않는 데 내일이 일요일이긴 한데

할일이 많으니...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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