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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4. 18 목요일 (아주 맑음)

2024.04.18 21:36

건우지기 조회 수:56

어디서는 물난리가 나서 인명사고와 재산피해가 났다고 하는 데

이곳은 가뭄난리가 나서 걱정이다.

물이 부족한 지 수돗물이 낮에는 전혀 공급이 안 돼 물난리가 났다.

그나마 저녁에 조금 공급이 되어 밤에 물을 받는 가구들이 많다.

우리 리조트도 나무들이 메말라 죽어가고 있다.

나무들에게 물을 주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다.

워낙 땅이 메말라 어느 정도 주지 않으면 뿌리에 물이 닿지도 않는 모양이다.

나무 하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물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워낙 우리 리조트는 나무들이 많아 물을 주는 것 자체도 벅차다.

그러나 많은 공을 들여 심은 나무이기에 그냥 죽일 수는 없어 시간을 만들어

수시로 물을 준다.

잔디는 아주 누렇게 변했고 먼지만 날리고 말라 죽어가는 것 같아 걱정이 많다.

사람들 먹을 물도 충분치 않는 데...

정말 비가 간절하다.

어제는 강아지에 대한 나의 심경을 장문의 글로 대신했는 데 거의 마무리 단계에서

키보드를 잘못 만져 글이 모두 삭제되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힘이 빠지는 바람에

글쓰기를 포기했었다.

정말 올해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이곳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며칠 자리를 비우거나 한국에 가게 된다면 그때는 이곳의 소식을 전할 수 없으니

나의 릴로안 일기도 잠시 멈추겠지만 최대한 글을 쓰려고 한다.

비록 보잘 것 없는 나의 글이지만 나의 역사고 나의 마음이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쓰는 글도 아니다.

그리고 누구에게 보라고 쓰는 글도 아니다.

그냥 나의 글이고 마음이다.

어제 아침 호주를 출발하여 필리핀으로 향한 매니저가 어제 오후 마닐라에 도착을 했고

거기서 하룻밤을 자고 오늘 오전 비행기로 마닐라를 출발하여 두마게티에 오전 9시 50분에

도착하여 마중을 나가 리조트에 함께 왔다.

오후엔 같이 배수리하는 곳으로 가서 둘러 보았다.

올해 1월 중순에 가서 3개월 만에 왔는 데 다시 호주로 복귀할 예정이다.

있는 동안 편히 지내다 갔으면 좋겠다.

내일은 직원들과 칠작업을 하려고 한다.

이번 주 토요일에 배수리가 끝나는 것으로 했는 데 오늘 진행상황을 보니 다음 주에도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또 이번 달 말까지...

어제도 오늘도 자재 없다고 못이 없다고...

매일 자재를 공급해 주며 오늘이 자재 요청이 마지막이겠지 하고 생각을 하지만...

그냥 나의 희망사항이다.

긴급히 공급해 주어야 할 자재가 발생했는 데 이 자재는 세부에 나가서 사가지고 와야 할 품목이다.

자재를 미리미리 말해 주면 되는 데 꼭 자재가 떨어지면 그때 이야기를 한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도 아닌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내일 일단 배에 가서 인부들과 상의를 하고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방법이 없으면 세부로...

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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