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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늘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배가 결국은 오질 못했다.

트렌스밋션 안에 들어가는 부품을 교환해야 한다고 해서 정말 어렵게 시간을 만들어

세부에 가서 이리저리 뒤져 간신히 부품을 사가지고 왔고 그것도 아주 거금을 들여

가지고 와서 밋션을 수리했건만 수리 후 밋션이 문제를 일으켜 아포에서 끌려오는 

수모도 겪었는데 오늘 다시 오버홀을 마치고 시운전 했는데 다시 문제가 발생하여

문제가 있다고 한 부품을 다시 찾아 내일 조립을 해본다고 한다.

만약 내일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면 저번에 어렵게 사 온 부품은 그냥 버려야

하는 것이다.

견본을 가지고 가서 부품을 판매하는 직원들이 다 확인하고 맞다고 하여 사 온 것인데

반품도 안 되고 그냥 버려야 한다.

비용도 아깝지만 시간과 마음고생까지...정말 눈물이 날 정도다.

어떻게 이런 일이...

어쨌든 내일 우리 배를 사용할 수 없기에 다른 배를 대여했다.

이번에 오신 손님들도 우리 배를 보고싶다고 오셨는데...

정말 죄송하게 되었다.

정말 힘이 빠져 일을 못하겠다.

오늘은 오늘은 오겠지 목이 빠지라고 배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담이 걸린 것이 아직 완전치 않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오늘 직접 물에 들어가 손님들을 모셨다.

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했는데.

대체적으로 오늘은 맑은 날이었는데 파도는 여전히 높다.

어제 파도가 잔잔해 지기에 앞으로 며칠간은 이런 날이 지속될 것이라 믿었는데

그냥 하루의 꿈이었다.

바라지 말고 살자.

긍정적인 생각도 부질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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